분류 전체보기 (318)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리 정돈 4년여 만에 출국장에 갔다. 가는 길이 멀고도 반듯하다. 인천공항은 확장 공사 중이었고, 가는 길에도 큰 벌판에서 정지 작업이 한창이라 사막을 연상케 했다. 1 터미널과 2 터미널로 구분된 공항은 한산했다. 요즘 해외 나간다고 공항이 붐비고 난리가 아니라던데, 1 터미널을 얘기하는 것인가 보다. 들뜬 마음으로 출국을 한다. 아이도 4년 전보다 훌쩍 커서인지, 손이 덜 가고 편하다. 일본은 낡았지만 깨끗하다. 재미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질서 정연함이 있다. 너무 정돈되어 재밌을 정도다. 물론 내가 그런 곳만 찾아다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공항에서 시내 숙소로 이동하는 도로밖 풍경만 보더라도, 확실히 다른 나라와는 정돈의 정도가 다르다. 네모난 창고들, 반듯하게 주차된 차량과 자전거들, 하나같이 깨끗한 .. 좋은 습관으로부터 도파민 얻기 나쁜 습관은 평소 잘 억제하더라도 한순간에 다시 무너지기 쉽다. 스마트폰, 흡연, 과음, 손톱 물어뜯기 등. 반대로 좋은 습관은 유지하는 데 큰 에너지가 든다. 독서, 운동, 규칙적인 생활 등.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의 차이점을 생각해 보면 즉각적인 효용의 유무이다. 독서나 운동이 즉각적으로 매번 기쁨을 선사하지 않는다. 흡연은 매 한 모금 기쁘다. 그런데 기쁨과 행복만을 추구하는 게 왜 나쁜가. 장기적으로 몸에 나쁘기 때문이다. 반면,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게 왜 필요한가. 장기적으로 몸에 좋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워한다.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뇌는 에너지를 아끼려는 특성이 있다. 직관적인 판단을 잠시 배제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과정에는 큰 에너지가 소모된다. 뇌에 .. 사업하는 지인 - 나는 언제 사업을 하는 분을 만나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무슨 사업을 하는지? - 귀금속 판매업을 하고 있고, 최근에 청소년 게임장을 추가로 운영 중이다. 대부업에도 관심이 생겨 알아보는 중이다. 실패 경험은 없는지? - 처음 사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이 모두 말리고 걱정했다. 그래서 더 기를 쓰고 성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절대 성공한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패한 건 아니어서 다행이다. 최근에 매장을 열었다가 손해 3,000만 원 보고 정리한 게 있다. 크고 작은 실패는 늘 있다. 동업자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 초기에는 업무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헤맸다. 지금은 잘 유지되고 있다. 새롭게 벌이는 사업에서는 새로운 동업자를 찾았는데, 기대와는 다른 부분이 보여 어려운 면이 있다. 직원 관리는 할.. 산더미 6월에는 조금 쉬엄쉬엄 하려고 했는데, 할 일이 산더미다. 그 와중에 원치 않는 회식자리도 있고.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부러울 때가 있다. 사실 내가 안 마시면 그만인데. 모든 선택의 결과는 오롯이 나의 책임임을 명심하자. 머리가 복잡할수록 중요도가 높은 순으로 일을 처리해 나가자. 절연할 것들은 과감히 절연하고, 나의 일을 하자. 남이 시키는 일 말고. 요즘 대학원에 한국인이 없다고? 지인에게 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 1.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우에 따라 연봉을 2.5억 이상도 받을 수 있다. 인재 유출이 심해서 채용 시 해외 대학의 오퍼를 받아올 경우 그 조건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한다고 함. 국립대학이라 박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과마다 큰 편차가 있음에 놀라웠다. 2. 네덜란드 대학은 조교수를 많이 뽑고, 계약기간 종료 시점에 논문 발표 실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그리고 어느 대학이든 모두가 동일한 연봉(아마도 같은 호봉 기준이겠지)을 받는다고 한다. 대학 교육 사업을 국가가 관리하는 느낌. 3. 소위 SKY를 제외한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 대학원생 중 한국인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한국인 대학원생이 없고, 한국말 못 하는 중국이.. 브랜딩이란(feat. 샤또 드 블리니) 샤토 드 블리니 맛에 조예가 있는 편이 아니라서, 느낌을 모두 적자면 달달한 사과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샴페인이었다. 아름다운 블리니 마을에 위치한 샤토(성) 에서 1773년부터 샴페인을 만들어온 부띠끄 샴페인하우스이며 레꼴땅 매니퓔랑(Reacoltant Manipulant - 자기 밭에서 직접 기른 포도로 샴페인을 만들어 파는 생산자) 입니다. 샤또 드 블리니는 샴페인 지역에서 유일하게 샤토(성)를 소유하면서 포도재배와 샴페인 양조까지 독립적으로 하는 특별하고 귀중한 샴페인 지역의 유산입니다. 장인 정신과 세심한 관리로 30 핵타르의 밭에서 단일종의 포도만을 키우기고 오직 손수확만 하여 샴페인을 양조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떼루아의 향과 품격있는 과일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와인21닷컴 .. 소비하는 행복과 버는 행복 새벽에 운동하고, 오후에는 일정에 없던 양양-속초를 다녀왔다. 2주 전에도 특별한 계획 없이 다녀왔는데, 오늘은 더 계획 없이 갔다. 한 가지 목표는 설해원 cc에 가는 것. 네이버 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픽앤골프를 하다가 응원하는 선수들 성적이 좋길래, 마지막날 응원차 갤러리로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갤러리로서 많은 관람은 하지 못한 채 골프장을 나왔다. 대신 맛있는 쌀국숫집에서 밥도 먹고 중앙시장에 가 구경도 하고 군것질도 했다. 고속도로를 타며 예쁜 구름과 노을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우승한 박민지 선수는 투어 17번째 우승이라고 한다. 어제부터 순연된 경기로 오늘도 새벽부터 나와 경기를 치러서였는지 굉장히 지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연장전에서 멋지게 이글을.. 조코비치 vs 알카라스 롤랑가로스가 한참이다. 랭킹으로는 알카라스가 우위에 있지만, 나는 조코비치가 좋다. 좋다기보다는 흘러가는 세월이 야속하다랄까. 로저 페더러를 보며 자란 세대로서 나달과 함께 조코비치는 동년배의 유대감도 있다. 나달이 불참함으로써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두 선수의 은퇴 압박이 너무 슬프다. 부디 조코비치는 좀 더 투혼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준결승 경기 결과는 이미 나왔겠지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기에 앞서 들뜬 마음에 기록해 본다. https://youtu.be/JjbWqtnAbxY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