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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 회사의 점점 팍팍해지는 규정. 마치 우리동네 얼마 전 생긴 신호등을 연상케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 대해서 말이 많아지더니 결국 점심 시간을 규정대로 잘 지켜달라는 공지가 내려왔다. 흠. 지인들 단톡방에서는 우스개소리로 이민 가야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늘어나는 세금, 줄어드는 인구. 바꿔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외국의 괜찮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럼? 내가 이민 갈 게 아니라, 국내에 유입될 훌륭한 인재들을 활용할 사업 아이디어를 짜는 게 낫겠다 싶다. 사업이 쉽다는 얘기는 아니다. 영어도 안되는 마당에 이민가서 한국보다 쾌적하게 살 자신이 있는가.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 로이스 초콜릿이 매우 비싼 간식이었다. 여전히 나는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싸졌다. 점심에 아내와 청국장 집에 다녀왔다. 청국장 한 그릇에 12,000원이다. 작년엔 10,000원이었으니 20%가 한 번에 오른 것이다. 여의도에 너무나 좋아하는 콩국수집이 있다. 나만 좋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줄이 길다. 올해는 아직 한 번도 못 가봤고, 작년에도 좋아하는 것에 비해 거의 못 가봤다. 줄이 길어서가 아니다. 한 그릇에 14,000원이나 하는 가격 때문이다. 이 돈을 주고 먹어야하나 생각이 든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게 체감되지만, 사람들의 씀씀이가 줄어드는 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어딜 가나 줄을 서야 한다. 쏠림현상이 커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코트라에서 제공하는 일본의 평균 최저임금..
고구려 대장간 마을 강원도에 피서를 갈까 하다가 아침에 늑장 부려서 못 갔다. 정신을 차리고 가볼까 싶어서 티맵으로 찍어보니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 아이가 밖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얼굴이 불덩이가 되어 왔다. 아내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동네 뒷산 계곡에 가보자고 한다. 계곡이 있었나? 주중에 비가 좀 내린 덕에 시원한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너무 잘 왔다 싶어 의자를 깔고 앉아 수박도 먹고 발도 담그고 열을 식힌다. 우리처럼 가족이 나와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 쉬는 모습들이 보이지만 많지는 않다. 3시간 넘게 도로에서 고생해서 해변에 가는 것보다 집 앞에 10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냇물이 훨씬 소중하다.
즐거운 금요일 나는 늘 너무 생각이 많다. 줄여보자 비워내자 날려보자.
메모하는 방법 메모는 머릿속을 비우기 위해 하는 거라고 인식했다. 열심히 책의 내용을 옮겨 적고, 어려운 내용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줄을 긋고 노트에 적었다. 다음에 볼 요량으로. 하지만 다음은 없다. 일기의 경우 내가 먼 훗날에 돌아볼 수 있고 아이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할 목적으로 적어둔 노트는 그 내용을 시험으로 보지 않는 한 다시 들여다보지 않는다. 메모를 할 당시에도 어렵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었는데, 다시 들여다볼 동기가 없다. 기록학자라는 교수가 설명하는 영상을 보았다. 메모는 최대한 간결하게 키워드 형식으로 하길 추천했고, 무엇보다 받아쓰기보다 체득한 내용을 적으라 한다. 이게 생각해 보면 바로 일기 쓰기와 커닝 페이퍼 작성법과 같은 맥락이다. 중요한 내용인데 기억하기 위해..
속마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 나만 그런가 뒷담화는 아니지만, 아내 앞에서 시시콜콜 나의 속사정을 이야기하다 보면 아내는 가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왜 이어 나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그래서 오늘도 잔소리를 들었다. 좋아하지 않는 것과 싫은 것은 분명 다른 것이고, 나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아내는 싫어한다고 느끼나 보다. 하긴 좋아하지 않는 관계는 굳이 능동적으로 이어나갈 필요는 없겠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성격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상대방은 눈치채지 못한다. 속마음대로 다 행동하면 친구 다 끊길 것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기에 잘 안다 ㅎㅎ. 다만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내는 나의 행동이 속내와는 다른 것..
신호등이 필요한 이유 아파트 단지의 후문 주차장으로 가는 왕복 3차선 도로가 있다. 말이 3차선이지 주차장 진입을 위한 진입로쪽 차로가 있기 때문이고,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주로 좌우 아파트 단지 내 차량으로 통행량도 많지 않다. 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대로 우측으로는 지하철 역이 있고 좌측으로는 상가들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도보 이용이 많은 곳이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차량와 사람들이 얽히는 공간이기는 했다. 사람들이 건너는 중에도 아랑곳 않고 지나가는 차들도 있었고, 반대로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이 수월하게 건너가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건너가는 바람에 교통흐름이 원할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정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았고, 차량 자체도 많지 않을 뿐..
역전세가 매매에 미치는 영향 삼프로에서 김기원 대표가 데이터를 가지고 역전세를 설명한다. 2024년 말까지는 역전세로 인해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계속된다는 얘기. 액면 설명만 들었을 때 드는 궁금증을 정리해 본다. 1. 추가 펀딩 가능성이 낮다? - 실제 지인도 맞닥뜨린 부분인데, 어떻게 해결했는지 들어볼 필요가 있겠다. - 은행에 대출을 추가 일으킬 수도 있고, 역전세만큼을 역월세로 임차인에게 지급하는 방법도 있겠지? 2. 월세 수익률 vs 예금 수익률? - 이건 정말 예전부터 월세 수익률이 심각하게 낮지 않았나 - 물론 당시엔 예금이자도 낮았었고, 지금의 예금이자 3프로 후반을 언급하던데 그게 지속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 또한 예금을 5천만 원씩 쪼개거나 더 잘게 쪼개야 해당 수익률이 나오므로 이건 좀 무리한 설명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