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리뷰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더 베어 vs 웡카 극사실주의와 판타지. 최근 극단적인 두 개의 영상물을 보고 정리해 본다. 더 베어시간- 00:00 (2022-06-23~)출연제레미 알렌 화이트, 에본 모스 바흐라흐, 아요 에데비리, 리자 콜론 자야스채널hulu 1. 더 베어 : 극사실적인 묘사와 결론 또한 절망적이지 가정집과는 달리, 메인 쉐프로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그 점이 나를 끌어당긴다.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서일텐데, 경험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으나 대체적인 평가는 요식업의 근무 환경은 꼴지를 다투는 듯하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더 베어”의 평을 몇 개 읽어보니, 주방에서의 근로현장이 정말 극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찬사가 많다. 내가 보기에도 여타 드라마나 영화보다 압도적이았다. 특히 마지막 화에 주방과 홀을 오가는 원테이.. 크리에이터 - 훌륭한 전반전 현재보다 과거 시점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로봇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니라 과거 특정 시점에 갈라진, 즉 또 다른 세계관을 설정하였음을 암시해 준다. AI가 발달하고 인류의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공생하는 세계. 그러다 발생한 사고로 AI를 숙청하려는 무리와 AI를 지키려는 집단 간의 갈등. 초반의 서사는 매우 훌륭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과 뉴아시아의 대립 설정은 미국의 베트남전을 연상케 했고, 우리의 현실과 영화 속 세계관도 유사한 결론이라는 게 신선하다. 아주 괜찮은 전반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몰랐지만 요즘은 거부감이 드는 신파가 영화 결말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영화 후반부에서는 몰입감이 사라져 버렸다. 디테일한 사건들의 개연성도 떨어져서 연출력.. 트리핀 딜레마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는 게 불과 몇 년 전의 컨센서스였는데, 이렇게 동네북 신세가 될 줄이야. 그러나 또 당연하게도 중국이 바보는 아니니까 돌파구를 찾아내려 할 것이고, 거기에서 기회는 또 올 것이다. https://youtu.be/tCFYu0jZQHs?si=zfLFjcMai4VvEyGf 월가아재 채널에서는 중국의 국제화(기축통화)가 불가능하고 또 그럴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서 트리핀 딜레마에 대한 설명 영상이 올라왔다. 썸네일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마지막에 대한민국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지극히 아재다운 조언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자기 계발 시간을 확보해라. 그 시간의 80%는 읽고 쓰는 데 할애하라. 자극적인 영상은 뇌를 수동적으로 만들고 알고.. 오페라의 유령 - 노안 때문인가 미디어로 쉽게 복제되는 세상에서 뮤지컬 등의 공연만이 가지는 매력은 확실하다. 현장감. 그런데 눈이 너무 아프다. 배우들의 표정과 디테일한 소품들을 관찰하고 싶은 나머지 안경을 이래저래 고쳐 쓰고 인상을 팍팍 쓰면서 관람했다. 스토리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아주 오래전 즐길 거리가 지금보다 적었던 시대의 이야기다. 요즘 작가들이 쓰는 상상력 넘치는 반전 드라마가 아닌 고전이란 말이다. 그래도 연출력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때문에, 기대 이외의 곳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감탄하며 보았다. 몇 년 만의 공연 관람에 설렜지만, 전날 새벽까지 야근한 피곤한 몸과 침침한 눈으로는 온전히 즐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VIP자리에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이 들면 돈이 많이 드나 보다. 벤앤제리스 코어 카라멜 수트라 얼마 전 곽튜브를 보다가 알게 된 브랜드다. 편의점에 먹을 걸 사려다가 눈에 띄었으니, 이게 광고 효과인가 싶다. 하겐다즈처럼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배스킨라빈스처럼 인공적이고 달달한 맛이 좋았다. 파인트를 구매한 것처럼 맛이 섞여 있었는데, 정량대로 담은 게 아니고 적당히 섞여 담긴 것이 미국 브랜드 느낌을 주었다. 한 가지 종류만 있는 게 아쉬웠는데, 동네 편의점에 갈 일이 있으면 유심히 살펴봐야겠다. 닷사이가 역시 좋네 닷사이 23 > 우부스나 > 고쿠류 > 뫼르소 화이트와인 와인을 좋아했는데, 같이 비교하며 마시니까 사케가 더 좋은 것 같다. 가격대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향도 좋고 가벼운 무게감이 사케 쪽이 더 좋다. 사케 중에서는 닷사이 23이 제일 깔끔하다. 우부스나는 탄산이 강하여 식전주나 디저트 용으로 무난하고, 고쿠류는 사실 닷사이랑 맛이 거의 비슷한데 향이 더 진하고 도수도 높아서 많이는 못 마시겠다. 블라인드로는 닷사이와 고쿠류는 구분 못할 것 같다. 대접하고 싶었던 친구들 불러 모아 한잔 했는데, 결국 회도 얻어먹고 술도 각 1병씩 가져오는 바람에 누가 누굴 대접한 건지 모르겠다. 좋은 멘토를 만나라는 의미 한근태 작가의 일생의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에서 조언한 것 중 하나가, 좋은 멘토를 만나라는 것이다. https://youtu.be/uFDNiuOSXdk 주언규 씨가 유튜브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했다. 특정 부분만 놓고 보면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명제들이, 차원을 확장하고 전체를 조망해 보면 사실 둘 다 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흔히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을 좇지 말고 꿈을 향하라고 말한다. 꿈을 향해 달리면 돈이 따라온다는 이야기인데, 성공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쉽게 와닿지 않는 명제이다. 돈을 버는 것과 꿈을 좇는 것은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느낌이라 도무지 만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기술을 갖추었다고 하여도 어느 정도는 먹고살 수 있겠지만, 특출 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돈 버.. Tiger calyx 타이거배꼽 막걸리 : 작명 센스 좋다 calyx : 꽃받침, 의학용어로는 콩팥잔(콩팥 깔때기의 가지들을 이르는 말) 영어 사전을 아무리 찾아봐도 배꼽이라고 쓰이는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라벨링을 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은유법을 활용하여 작명한 것이리라. 제법 센스 있고 괜찮은 아이디어라 느껴진다. 꽃받침은 말 그대로 꽃이 피어날 때 받침대 역할을 한다. 그리고 꽃이 지고 그곳에 열매가 맺히면서 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아래로 매달리면서 우리가 먹는 과일로 변한다. 위 사진에서 귤의 가운데 초록색이 바로 그 꽃받침이다. 꽃일 때는 아래에 위치해 받침대 역할을 했지만, 열매가 맺히고는 맨 위에 위치한다. 어떤가. 사람이나 동물의 배꼽에 비유한 것이. 꽃은 어미를 의미하고, 어미와 연결고리가 가지와 꽃받침이다. 포유류로 따지면 나뭇가지는 어미.. 이전 1 2 3 4 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