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들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

1.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우에 따라 연봉을 2.5억 이상도 받을 수 있다. 인재 유출이 심해서 채용 시 해외 대학의 오퍼를 받아올 경우 그 조건에 준하는 금액을 제시한다고 함. 국립대학이라 박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과마다 큰 편차가 있음에 놀라웠다.
2. 네덜란드 대학은 조교수를 많이 뽑고, 계약기간 종료 시점에 논문 발표 실적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그리고 어느 대학이든 모두가 동일한 연봉(아마도 같은 호봉 기준이겠지)을 받는다고 한다. 대학 교육 사업을 국가가 관리하는 느낌.
3. 소위 SKY를 제외한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현상. 대학원생 중 한국인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한국인 대학원생이 없고, 한국말 못 하는 중국이나 아시아계열 학생이 많다고 한다. 중국인 학생의 경우, 한국에서 학위를 따 귀국하면 국내에서 교수나 양질의 일자리가 보장되기 때문에 많이들 온단다. 그 외 몽골이나 다른 아시아 학생들도 많이 입학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수익 사업이니 막을 이유가 없고 학생들은 한국 제도권에 편입할 수 있는 제도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있다고 했다. 교수 입장에서는 한국말도 영어도 잘 소통이 안 되는 학생을 데리고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고 한다. 혼자서 연구하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라고.
한국 학생들이 대학원을 선호하지 않는 현상은 미국의 MBA 수요가 예전만 못하듯 가성비가 떨어져서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자리를 다른 가성비를 추구하는 외국인들이 점령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경영대 교수들의 이야기를 취합한 것이고, 우리나라 전체 연구실의 분위기를 대표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공학과 자연과학 쪽의 분위기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최재천 교수가 기초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투자 및 학생들의 관심도가 낮은 것에 안타까워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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