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독서 (67)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장 불변의 법칙 - 장지웅 이분 글이 쉽게 읽히면서도 깨닫는 바가 많아서, 새로운 책이 나오면 살펴본다. 시장 불변의 법칙물가 지표는 분명 안정 추세로 향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왜 미친 듯 치솟고 있을까? K배터리가 좋다는데 왜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세계 1위일까? 중국 BYD가 테슬라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했다는데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가져가는 것일까? 국내 애널리스트나 자동차 기자들은 대한민국이 중국을 배우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긴장하며 받아들여야 할 당면한 현실일까, 전기차 판에 대해 뭣도 모르는 헛소리일까? 기관과 자칭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믿음과 희생을 먹고 성장한다. 하락장이 다가올수록 그들은 약간의 진실을 섞은 커다란 거짓말로 투자를 권유하고 개인의 희생을 그들의 .. 정책의 변화에 주목하자 - 이게 다 석유 전쟁? 미국은 동맹국의 이탈과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셜 플랜이나 중남미 원조를 통해 경제 발전도 지원했습니다. 큰 비용이지만 패권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지출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이념을 위해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소련은 무너졌고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편입되었습니다. 어떤 학자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역사의 종언'으로 표현하는데, '역사의 종언'만큼이나 '동맹의 종언'도 가까워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과장된 표현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동맹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만한 상황입니다. > 최지웅, 석유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가, 부키, 2019, p288 미국이 국제 질서를 위한 경찰관 역할을 한다는 건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트럼프가 집권하여 무역 분쟁을 일으키거나 .. 의학자의 비과학적인 주장이지만 생명연장 의료기술이 발달하게 됨에 따라 죽음을 터부시 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에서 '객사'를 한다. 30여 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는 그러했다. 병원에서 퇴원하여 고향으로 내려가셨고 생활하시던 안방에서 죽음을 맞이하셨다. 그 뒤로 집 대문에 상중임을 알리는 등을 켜두고, 조문객들을 모시기 위해 할머니와 어머니를 포함한 며느리들은 밤낮없이 음식을 해 날랐다. 집안에 손님을 모실 수 없으니 집앞 공터에 흰색 천막을 여러 동 쳐두고 자리를 마련했던 기억이 있다. 병원에서의 객사라는 표현이 참 와닿는다. 우리 할아버지 때처럼 다시 예전처럼 살던 곳, 고향에서 마지막을 맞이할 날이 올까. 죽음을 터부시 하는 것, 즉 현생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쏟.. 남겨진 자들의 두려움 >> 책의 전반부까지만 읽고 남기는 감상평이므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과는 다른 해석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지은이 정현채 서울대 의대 내과학 교수(소화기학)는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연구의 권위자로,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 대한헬리코박터및상부위장관 연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 직업인 의사가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3년경부터다. 부모님과 친척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그 무렵 아내가 권해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을 접하면서 생사관에 큰 변화를 겪었고, 종교인이나 철학자의 관점이 아니라 의사인 과학자의 시각으로 죽음을 알고 싶었다. 저명한 의.. 책값의 xxx 배만 뽑아보자 협상의 기술에서 나온 내용들을 활용할 때이다. 마감 시한을 알리지 않는다. 최종 결정권이 나에게 없음을 알려 가격 협상에 우위를 점한다. 다른 잠재적 매수자가 있음을 넌지시 알린다. 상대방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보여준다. 매수자는 때마침 찾는 물건이라며 반색했다. 나의 실수는 가격 제안을 먼저 해버린 것. 둘 다 1점 씩 내주었으니, 1:1이다. 단, 정박 효과(앵커링) 때문에 가격 협상이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조금 불리한 듯하다. 최대한 다른 대안들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잠재적 매수자가 있다는 점, 경매에 올려볼 수 있다는 것과 급하게 매도 대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니 위탁 거래하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 다음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자. 차분하게 내가 생각한 가격에 대해서 설명해 보자. 협.. 1%의 독서법 - 닥치는대로 읽지 않는다 1%를 읽는 힘“거인의 어깨에서 보는 세계”, “메르의 혜안은 1%가 아니라 0.01%다”, “경제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조차 탐독하게 만드는 글”이라는 찬사를 받는 블로그가 있다. 매일 0시 10분 새로운 글을 올려 1년여 만에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이 되었고, 글을 올릴 때마다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 메르는 삼성그룹과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위험관리 전문가로 일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금융사 4곳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누적 30조 원 이상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NPL 펀드, 리츠 등에 대한 투융자를 최종 검토하고 승인했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쉽고 흥미롭게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긴 터널을 걷고 있.. 인구 구조의 변화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등교하는 초등생들을 여럿 마주쳤다. 이 아이들이 점점 귀해진다는 생각을 하니 먹먹해진다. 아랫집에는 중년의 부부가 살고 있는데 아이가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는 모르고,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있을 터인데 아무튼 아랫집 부부가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아이를 키우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차치하고 현상을 놓고 보자. 경제 논리에 대입해 보면, 무엇이든 귀해지면 비싸진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빗대어보면 아이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데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귀해지고 있다. 비싸진다는 얘기다. 생산가능인구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어느 시점이 되었든 해외의 젊고 저렴한 인력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 (경쟁력을 갖춘) 아이들은 어쩌면 지금보다 수월하게 경제활..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쇠퇴하는 아저씨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위로와 빛나는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처방을 담은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과거 산업화 시대의 막내이자 새로운 시대의 맏이이라는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나 부모의 부양과 자녀들의 뒷바라지라는 이중고 속에서 힘겨운 나나을 버티고 있는 지금의 50대는 자의 혹은 타의로 더 이상의 진화를 멈추고 쇠퇴하고 있다. 떠오르는 일본의 지성 야마구치 슈가 ‘아재’ 혹은 ‘꼰대’라는, 애증이 뒤범벅된 말로도 불리며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지금 시대의 아저씨들이 겪고 있는 상실감과 무력감에 주목했다. 저자는 청춘 이후의 삶이 종말을 향해 그저 하강선을 긋는 것뿐이라면 애초에 그 청춘도 밝다고 할 수 없으며, 100세 시대에 장년부..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