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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복사(1) 결국 하나만 남는다. 무엇을 팔 것인가. 월급쟁이로서 승진이나 급여 인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나쁜 일은 아니지만 굉장히 비효율적인 선택이다. 노동력을 팔 것이 아니라 물건을 팔아야 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월급을 많이 받겠다는 것은, 종이로 만든 배가 물에 뜬다는 이유로 전쟁터에 큰 종이배를 띄우자는 것과 같다. 특정 상황에서의 진실과 참인 명제가 스케일과 차원이 다른 곳에서는 거짓이거나 바보 같은 행위가 될 수 있다. 부자들이 푼돈을 아끼는 이유, 건물주가 공실을 감수하고도 월세를 낮추지 않는 이유. 일회성 수익(비용)과 고정적 수입(지출)의 무게가 다름을 알기 때문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쉽게 간과하는 부분이다.
보편적 상식 김승호 회장이 저서 사장학개론에서 언급한 단어다. 상식이라고 하면 이미 “보편적”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단어인데, 거기에 굳이 한 번 더 붙여서 사용했다. 왜일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상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식을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과 일해야 한다. 보편적 상식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 상식을 심어주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상식은 교과 과목 공부 하듯이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지식과 습관이 아니다. 일과 중에 개인 용무로 자리를 비울 수 있다. 다만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이라면 같이 업무 하는 동료에게 알려야 한다. 근무 매뉴얼에 나와있지 않더라도 이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다. 휴가 제도가 많이 개선되었다. 중간 관리자를..
리스크 사실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놓은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 상승장처럼 아무도 리스크를 겁내지 않을 때가 리스크가 가장 큰 경우도 있다. 폭락장에서 얼마나 깊고 오래 손해가 발행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너무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사실은 그 시기가 리스크가 가장 줄어 있는 때다. 김승호, 사장학개론 경기도의 새 아파트와 서울의 헌 아파트를 비교해 보자. 신축 1년 차 새 아파트는 시설이 좋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지만, 직장과의 거리가 멀고 아이를 키우는 데 아쉬움이 있다. 매매 가격은 오를 새도 없이 금리 상승기를 맞이하여 분양가 대비 그다지 높지 않은 수준이다. 서울의 헌 아파트는 시설이 낡았고 커뮤니티 시설도 없다. 주차난도 심각하고..
현충일 아이 교육한답시고 처음으로 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각종 극우 단체 등의 시위나 행사가 있을까 내심 걱정스러웠으나, 다행히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르신들이 특히 많았던 부분은 예상했던 일이었는데, 외국인이 상당히 보였던 부분이 의외였다. 외국인 묘역도 있어서 관계자나 가족의 방문으로 추정되기도 했고, 단순 관광 차원에서도 온 것인가 싶어 신기했다. 문득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신 작은 아버지 생각이 났다. 내가 태어난 해에 돌아가셨으니 내 기억에 존재하는 분은 아니다. 홈페이지의 안장자 검색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한 번도 해볼 생각을 못한 게 아쉽기도 하고 우리나라 공공 서비스의 대단함도 느낄 수 있었다. 세종에 매번 내려갔었는데, 다음에 내려갈 때는 꼭 시간 내어 방문해 봐..
텅 빈 별다른 계획 없이 휴가를 냈다. 운동을 하고 독서도 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데, 낭만 있는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다시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아무런 의욕 없이 늦잠을 잤고, 일어나서도 특별한 활동 없이 늘어져있다. 나의 가치관, 가족과 친구, 행복.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잘 챙기고 있는지도 확신이 없다. 텅 빈 새벽 도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평일 아침저녁으로 많은 차들이 붐비는데, 한 대도 없이 텅텅 비어있는 시간도 있구나. 티브이를 보면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이나 성공한 연예인들을 본다. 그들도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사회적으로 알려진 모습 외에도, 텅 빈 도로처럼 그들만의 조용하거나 어둡거나 텅 비어있는 모습도 존재하겠지. 의욕도 없는데 억지로 나를 시험하거나 가혹하게 밀어붙이지 말..
무주상보시 지금 느낀 낭만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무주상보시 無住相布施 대승불교도들의 실천 덕목 중 하나. 집착 없이 베푸는 보시를 의미한다. 보시는 불교의 육바라밀의 하나로서 남에게 베풀어 주는 일을 뜻한다. 상(모양)에 머무르지 않는다라는 것은 내가 내 것을 누구에게 주었다는 생각조차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선행을 인식하면 자만심과 자긍심이 생겨나, 진정한 선행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하는 보살은 위로는 진리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하는 사람이다. 바라밀은 바라밀다의 준말로, 저 언덕에 오른다는 뜻이다. 보살은 육바라밀의 실천을 통해 자신의 완성을 이룩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완성시켜 정토를 건설해 간다. 출처: 네이버 백과 종합같은 시기를 살았고, 비슷한 세월을 보냈..
빈 틈 정당하게 할 얘기를 한 뒤에는 사과하지 마라. 호감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나오는 비겁한 행동이다. 아무리 해도 되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했더라도, 뱉은 말의 무게는 온전히 뱉은 사람이 감당해야 한다. 그러니 함부로 내뱉지 마라.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하라. 결국 마음가짐에 달렸다. 상대방은 거울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호의를 베풀면 상대방도 호의로 대한다. 내가 악의를 품으면, 상대방도 나쁜 사람이 된다. 그러나 빈 틈을 보여라. 인간적인 모습이 결국 인간을 모이게 한다.
가난한 자의 맥켈란 - 네이키드 몰트 Extra matured in Naked first fill Sherry casks 새 오크통에 담고,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에 추가 숙성을 했다. 아무것도 담지 않았던 오크통에 숙성을 하면, 나무 향이 강하고 스파이시한 맛이 난다고 한다. 그리고 열풍의 주인공이었던 셰리 캐스크. 셰리 와인을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했다는 의미다. 맛과 향이 부드러워지고 고급스러워진다고. 대표적으로 인기가 많은 셰리 위스키는 맥켈란과 최근 유행인 발베니 더블우드. 여기저기 찾아보니, 요즘은 스페인 주정법 개정으로 셰리 오크통을 구하기 어려워져서 예전의 셰리 캐스크가 아니라고들 한다. 네이키드 몰트도 셰리 캐스크라고 적혀 있기는 하나, 예전의 고급 셰리 와인이 들어있던 통에 숙성했을 리는 없다. 아무튼 위스키 모르는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