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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리뷰

브랜딩이란(feat. 샤또 드 블리니)


샤토 드 블리니

맛에 조예가 있는 편이 아니라서, 느낌을 모두 적자면 달달한 사과향이 가득한 부드러운 샴페인이었다.

아름다운 블리니  마을에  위치한  샤토(성) 에서 1773년부터 샴페인을  만들어온 부띠끄 샴페인하우스이며 레꼴땅 매니퓔랑(Reacoltant Manipulant - 자기 밭에서 직접 기른 포도로 샴페인을 만들어 파는 생산자) 입니다. 샤또 드 블리니는 샴페인 지역에서 유일하게 샤토(성)를 소유하면서 포도재배와 샴페인 양조까지 독립적으로 하는 특별하고 귀중한 샴페인 지역의 유산입니다. 장인 정신과 세심한 관리로 30 핵타르의 밭에서 단일종의 포도만을 키우기고 오직 손수확만 하여 샴페인을 양조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떼루아의 향과 품격있는 과일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와인21닷컴


샴페인에는 보통 샤또가 붙지 않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내가 느꼈던 달달한 사과맛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샴페인의 설명에 “독창적인 떼루아의 향”이라는 부분이 있어 떼루아가 무엇인지 찾아보니, 풍토나 환경으로 인한 향을 의미하는 듯하다.

프랑스어로 "토양" 또는 "풍토"를 뜻하는 고유 단어 terroir. 포도주가 만들어지는 자연 환경 또는 자연 환경으로 인한 포도주의 독특한 향미를 뜻하며 좀 더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포도주의 원료인 포도가 자라는데 영향을 주는 지리, 기후, 재배법 등의 상호 작용을 한데 아우르는 것을 말한다.

출처: 나무위키, 떼루아


확실히 너무 강하지 않은 탄산과 함께 독특한 향(사과에 계피를 넣은 느낌)이 인상적이긴 하였으나, 특별하고 귀중한 샴페인(상파뉴 지방) 지역의 유산이라거나 독창적인 떼루아라는 설명은 무언가 과한 느낌을 받았다. 브랜딩의 강력함인 것인가.

우리나라 전통적인 양조장들도 조금 더 스토리를 담고 마케팅을 가미하여 브랜드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미 지역별로 유명한 곳들이 있기는 하나,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맥주가 되었든, 전통주가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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