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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자꾸 인생이라는 문제집에 정답지를 들춰보고자 하려는 게 문제일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문제인가.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인가. 어영부영 흘러가는 하루.
금리에 대한 단상 가계부채가 늘어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다. 나의 단순한 사고 회로로는 “금리” 정도가 떠오른다. 당장 내가 작년 말부터 실제 체감했다. 저금리 시절에 대출을 받아둔 것이,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급격하게 이자 부담이 증가해 버렸다. 기준 금리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금통위에서 결정된다. 금통위에서는 미국의 통화 정책과 국내 사정을 감안하여 결정하기 때문에 정책 기조가 상당 부분 예측 가능하다. 점쟁이처럼 시기별 금리를 맞출 수는 없어도 추세는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모르는 건 아니었다. 다만, 나의 변동 금리는 6개월 단위 갱신이었고 운이 좋게도 6월 갱신 당시에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나의 신용 등급도 내심 고려했다. 남들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리..
strong opinion, weakly held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결정은 했고 절차가 남았다고도 볼 수 있다.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일 수도 있고, FOMO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안 하고 후회한 적이 하고 나서 후회한 적보다 많다. 그리고 늘 지나고 나면 별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엔 과감히 진행해보려 한다. 그래도 중요한 점이 있다. strong opinion, weakly held.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되, 고집하지는 말자.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고 미스터 마켓은 늘 참여자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법이니까. 다만, 두려워하는 상대를 다독여주자. 강한 의견을 제시하되 압박하지는 말자. 마음을 내려놓고 상대의 의견을 마지막으로 경청하자. 그리고 절대, 실망하지 말자.
융합 나 스스로의 생각도 글로 정리해 보면 막히는데, 무슨 수로 성긴 주장을 남에게 설득한다는 말인가. 책을 읽어도 서로 다른 분야에서의 지식이 쉽게 융합되지 않는 느낌이다. 영양제 먹는 법에 대해 읽으면 딱 책에 적힌 실천 방법까지만 따라 하고, 금리 정책에 대해 읽고 이해하면 딱 금리와 유동성의 관계 정도까지만 이해가 된다. 그로 파생되는 변화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누군가 정확히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 생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별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해한 내용을 글로 옮겨 적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의 연결 고리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 쓸데없는 일기장은 줄이고, 생산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노력해 보자.
8월 결산 약간의 설렘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는 것이 의미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취득세 감면을 받았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그것만 찾아내도 꽤나 괜찮은 성과라고 본다. 법의 적용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매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는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9월이 되었다. 이제 온전히 무주택자가 되었고, 정신없이 달린 8월이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조금이나마 삶의 태도가 바뀌고 나아졌으리라 믿는다. 2023년 남은 4개월도 의미 있는 날로 채워보자.
실마리를 발견하다 2명의 전문가 의견을 청취. 사실상 3년 전 검토했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공통적인 의견은 해결이 쉽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착수금이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는 점. 그래도 호의를 베풀어준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함을 느꼈다. 또한 인맥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데. 어쩌다가 든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두 사람의 조언을 듣고 전혀 다른 해결 방법이 불현듯 떠올랐다. 정말 어처구니없이 간단한 아이디어였고, 가능성 여부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졌다. 늦은 밤 떠올랐기 때문에 아이를 재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 새벽.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이 번쩍 떠졌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였으니 종결지어 보자. 1시간 여 검토 결과, 역시 쉽지 않겠다..
조급함과 나태함 시간 내기 어려운 사람들과의 만남. 모두들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술자리에서 취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된다. 멀리서 혹은 필터링을 거친 모습을 보면 빛나는 사람들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각자의 고민도 비슷하고 사는 모습도 같다. 어쩌면 비슷한 사람들이기에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도 같다. 어제의 키워드는 조급함이었다. 나태함을 포장하는 표현일 수 있지만, 조급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주식과 부동산. 업무 외적으로 가장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분야인데, 막상 그래서 너의 비전이 무엇이냐는 그들의 질문에는 적절히 대답할 어젠다가 없었다. 조급하지 않게 단 체계적인 계획을 갖고 나아갈 필요는 있다.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쇠퇴하는 아저씨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위로와 빛나는 재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처방을 담은 『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과거 산업화 시대의 막내이자 새로운 시대의 맏이이라는 운명을 짊어지고 태어나 부모의 부양과 자녀들의 뒷바라지라는 이중고 속에서 힘겨운 나나을 버티고 있는 지금의 50대는 자의 혹은 타의로 더 이상의 진화를 멈추고 쇠퇴하고 있다. 떠오르는 일본의 지성 야마구치 슈가 ‘아재’ 혹은 ‘꼰대’라는, 애증이 뒤범벅된 말로도 불리며 어느 때보다도 혹독한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지금 시대의 아저씨들이 겪고 있는 상실감과 무력감에 주목했다. 저자는 청춘 이후의 삶이 종말을 향해 그저 하강선을 긋는 것뿐이라면 애초에 그 청춘도 밝다고 할 수 없으며, 100세 시대에 장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