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1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가위 즈음에 든 생각 - 가족 풍성한 한가위 되라는 정치인의 현수막. 하나 둘 휴가 내어 해외여행 가는 직원들. 산에 올라가 밤 주워 온 아들. 가을과 추석 연휴가 다가왔음을 실감 나게 함. 출가 전까지는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북적북적하였는데, 조부모님이 안 계신 이후로는 다들 애 낳고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 얼굴 보기도 힘들어짐. 이웃사촌이 더 가깝다는 말을 실감함. 친구들마저 얼굴 보기가 전보다 힘들어지니,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직장 동료가 되어 버림. 그러나 연차가 있으니, 어린 친구들이 잘 놀아주지도 않고 같이 끼어 놀고 싶지도 않음. 이렇게 꼰대가 되어 가는 듯함. 결국 가장 바른 길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충실한 것임. 그제야 영화,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가족”이 이해가 되기 시작함. 어릴 적에는 이 지긋지긋한 가족이 .. 한강에 새와 물고기 하얗고 늘씬한 새, 오리, 물고기가 노닌다. 아이와 함께 자전거로 철교를 건너오다 잠시 쉬는데 만난 풍경이다. 참 호화로운 주말이라고 느꼈다. 오늘 새벽 5시 반에 테니스장을 찾았다.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반짝인다. 오리온, 북두칠성 자리. 기대하지 않았던 서울의 밤하늘이었다. 분명 어릴 적에는 별 보러 간다고 아빠차 타고, 기차 타고 시골을 찾았었다. 물론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점도 있었지만, 내 기억에는 서울 공기가 그리 맑지 못했다. 당연히 잠실철교 밑에 생태도 지금만 못했다. 사람들이 거니는 산책로 옆에 오리와 물고기라니. 확연히 환경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사람들의 노력과 민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 먼지가 많아질 것이라고들 한다. 당연.. 종이책과 인플레이션 도서 정가제 이후 대부분의 도서는 정가에 10% 할인된 가격에 한 권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조건부 무료 배송도 많이 보이고, 신간 도서의 경우 할인율이 5%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정가를 올리지 않더라도 할인율이 줄어드므로 결과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직원에게 결제할 경우 정가를 받고, 바로드림 등 셀프 계산 혹은 미리 주문 뒤 픽업하는 시스템을 거치면 온라인 주문과 마찬가지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싱글세와 유사한 개념으로 IT에 소외된 계층에게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정가 자체는 미국이나 유럽 도서와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종이의 퀄리티도 좋은데, 가격은 1/3 수준이다. 그러나 할인 정책이 슬.. 트리핀 딜레마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는 게 불과 몇 년 전의 컨센서스였는데, 이렇게 동네북 신세가 될 줄이야. 그러나 또 당연하게도 중국이 바보는 아니니까 돌파구를 찾아내려 할 것이고, 거기에서 기회는 또 올 것이다. https://youtu.be/tCFYu0jZQHs?si=zfLFjcMai4VvEyGf 월가아재 채널에서는 중국의 국제화(기축통화)가 불가능하고 또 그럴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면서 트리핀 딜레마에 대한 설명 영상이 올라왔다. 썸네일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마지막에 대한민국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지극히 아재다운 조언이 담겨 있어서 좋았다. 자기 계발 시간을 확보해라. 그 시간의 80%는 읽고 쓰는 데 할애하라. 자극적인 영상은 뇌를 수동적으로 만들고 알고.. 1%의 독서법 - 닥치는대로 읽지 않는다 1%를 읽는 힘“거인의 어깨에서 보는 세계”, “메르의 혜안은 1%가 아니라 0.01%다”, “경제에 무관심했던 사람들조차 탐독하게 만드는 글”이라는 찬사를 받는 블로그가 있다. 매일 0시 10분 새로운 글을 올려 1년여 만에 구독자가 10만 명 이상이 되었고, 글을 올릴 때마다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자 메르는 삼성그룹과 GE 등 글로벌 기업에서 위험관리 전문가로 일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와 금융사 4곳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누적 30조 원 이상의 국내외 부동산 투자, NPL 펀드, 리츠 등에 대한 투융자를 최종 검토하고 승인했던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쉽고 흥미롭게 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투자를 하다 보면 긴 터널을 걷고 있.. 인구 구조의 변화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등교하는 초등생들을 여럿 마주쳤다. 이 아이들이 점점 귀해진다는 생각을 하니 먹먹해진다. 아랫집에는 중년의 부부가 살고 있는데 아이가 없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는 모르고,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도 있을 터인데 아무튼 아랫집 부부가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아이를 키우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차치하고 현상을 놓고 보자. 경제 논리에 대입해 보면, 무엇이든 귀해지면 비싸진다. 우리나라 인구 구조에 빗대어보면 아이들은 미래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데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귀해지고 있다. 비싸진다는 얘기다. 생산가능인구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어느 시점이 되었든 해외의 젊고 저렴한 인력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 (경쟁력을 갖춘) 아이들은 어쩌면 지금보다 수월하게 경제활.. 당신은 분명 누군가의 또라이다 제주도 어느 상점에 있던 푯말이다. 너무 재미있다며 웃어넘겼는데, 당장 다음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한 짓이 또라이로 비칠 수 있겠구나.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한다. 나보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면 안 된다.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틀렸던 부분도 많고 부끄러워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위축되어 있지는 말자. 바로잡을 수 있다면 바로 잡으면 되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인지하면 앞으로는 나아질 수 있다. 내가 누군가의 또라이가 될 수는 있다. 상황이나 맡은 역할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두에게 또라이가 되면 안 된다. 그건 찐 또라이이기 때문이다. 오페라의 유령 - 노안 때문인가 미디어로 쉽게 복제되는 세상에서 뮤지컬 등의 공연만이 가지는 매력은 확실하다. 현장감. 그런데 눈이 너무 아프다. 배우들의 표정과 디테일한 소품들을 관찰하고 싶은 나머지 안경을 이래저래 고쳐 쓰고 인상을 팍팍 쓰면서 관람했다. 스토리는 그다지 새롭지 않다. 아주 오래전 즐길 거리가 지금보다 적었던 시대의 이야기다. 요즘 작가들이 쓰는 상상력 넘치는 반전 드라마가 아닌 고전이란 말이다. 그래도 연출력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때문에, 기대 이외의 곳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감탄하며 보았다. 몇 년 만의 공연 관람에 설렜지만, 전날 새벽까지 야근한 피곤한 몸과 침침한 눈으로는 온전히 즐기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VIP자리에서 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이 들면 돈이 많이 드나 보다. 이전 1 2 3 4 5 6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