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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양심 - 어리석음을 인지하기 불과 50년 전에 있었던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 10 계명을 살펴보며 작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50년 사이에 사람들의 의식은 크게 달라졌다. 앞으로 50년 후인 2070년에 살아갈 사람들 또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의 대부분을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하고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 '어리석음'이 무엇일지 계속해서 생각하는 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후세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책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가볍게 받아들이자면 '촌스러움'에 대한 이야기이다. 당시에는 그것이 유행이었고, 당연한 아이디어였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예전의 사진첩이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을 살펴보면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기 힘든 경우가 있다. 근..
비즈니스의 미래 - 인간성 회복 기대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다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엔 다소 이상적인 해결책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의 미래 팬데믹 이후 더욱 둔화한 경제성장률,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문제를 두고 많은 이들이 ‘저성장’, ‘쇠퇴’라고 자조한다. 신간 『비즈니스의 미래』는 국내 20만 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의 화제작으로, 성장이 멈춘 시대를 보는 새로운 관점과 경제 프레임을 제시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사고의 대전환, 사회적 시스템 재설계 등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저성장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물질적 성장이 마무리되고 가치 성장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다. 가치 성장의 사회에선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단적 일이 아..
Lifestyle 101 4월의 첫 번째 주말 일기 커피를 한잔 주문하고, 바깥 테라스 자리에 앉았다. 실내에서는 다회용 잔을 사용하는데, 바깥에 앉겠다고 하니 일회용 잔을 챙겨준다. 그냥 다회용 잔을 달라고 할 걸 그랬다. 다음에 또 가야 하는 이유를 만들었다. 앞에는 아파트 101동이 눈에 들어온다. "101"은 프로듀서 101을 통해 익숙한데, 알고 보니 미국(대학)에서 쓰는 기초 강의, 기본 개념 등을 지칭하는 단어란다. "one o one"이라 읽는다. 본래 미국에서 대학 간의 학부과정을 손쉽게 비교하기 위하여 주 단위로 표준번호를 부여하는 체계에서 비롯했는데, 여기서 맨 앞번호는 난이도나 학위 수준을, 뒤따르는 번호는 해당 전공분야 내의 주제나 단계를 나타낸다. 즉 101은 난이도 1 + 01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몰리스 게임 - 이름을 걸고 언제부턴가 제시카 차스테인이 나오는 영화에 눈이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유난히 제시카가 그런 영화를 많이 찍는 것 같다. 몰리스 게임도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게다가 소재가 포커라서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몰리스 게임Welcome to ‘MOLLY’S HOUSE’ 전 세계를 뒤흔든 지상 최대 로열 클럽의 비밀이 밝혀진다! 부상으로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올림픽 스키 유망주 ‘몰리’은 우연한 기회로 지하 포커 세계를 움직이는 하우스에서 일하게 된다. 할리우드 로열패밀리부터 스포츠 스타, 거대 기업인들까지 상상을 뛰어넘는 판돈과 은밀한 거래가 오가던 비밀 하우스에 어느새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게 되고, 몰리는 그 틈을 타 포커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플레이어 ..
봄 나들이 - 지고 또 피고 봄이 되고 환절기가 찾아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눈물 콧물로 고생한다. 늘 하루이틀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타오면 딱 1회 분만 먹어도 가려움이 가라앉고 컨디션이 회복된다. 매번 반복되는 루틴임에도 너무나 귀찮은 나머지 못 버틸 때까지 병원에 찾아가지 않는다. 올해도 3일 치 약을 받아 들고, 딱 하루치만 먹고 말았다. 주말을 맞이하여 벚꽃을 구경하러 가족과 함께 집 앞을 산책했다. 동네에 40년이 넘은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아주 크게 자란 벚나무가 많다. 늘 봄철이 되면 만개한 벚꽃을 보러 나들이 나온다. 일주일 남짓이지만, 벚꽃은 온 힘을 다해 피어나고 진다.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하얀 꽃은 지고 푸른 잎들이 올라오겠지. 여름이 오고, 가을이 ..
문어가 되어야지 휴식 없이 쭉 달려와서인지, 날이 서있다. 잠이 부족해서 새벽 기상도 며칠 포기했다. 직장 선배, 후배, 고객.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결론을 낼 수 없다. 직장 내 의견 조율을 마쳐서 한시름 놓았나 싶었는데, 고객의 의견이 추가로 접수되었다. 적당히 의견을 받아주고 쉽게 갈 수 있다. 그런데 감정이라는 게 개입했다. 문어가 되어야지 지나고 보면 사실 별 것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좋아했던 노래 중에 안예은의 “문어의 꿈”이 있다. 문어의 꿈아티스트안예은앨범문어의 꿈발매일1970.01.01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꿈속에서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중략) 높은 산에 올라가면 나는 초록색 문어 장미꽃밭 숨어들면 나는 빨간색 문어 — 물 흐르는 대로 살아야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너무 ..
비즈니스의 미래 - 일등석을 타는 사람 비즈니스의 미래 팬데믹 이후 더욱 둔화한 경제성장률,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문제를 두고 많은 이들이 ‘저성장’, ‘쇠퇴’라고 자조한다. 신간 『비즈니스의 미래』는 국내 20만 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의 화제작으로, 성장이 멈춘 시대를 보는 새로운 관점과 경제 프레임을 제시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사고의 대전환, 사회적 시스템 재설계 등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저성장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물질적 성장이 마무리되고 가치 성장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다. 가치 성장의 사회에선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단적 일이 아닌 내가 하는 활동 그 자체로 보수를 받는다. 창조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충동에 의한 즐거운 일이 노동시장에 ..
인플레이션 - 월급쟁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랜만에 일본 과자와 술. 서울에서 포켓몬 빵은 1,500원~2,000원인데, 일본 메론빵은 128엔이다. 물론 띠부씰이 있으니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빵의 퀄리티로 보면 우리나라 물가는 과하다. 예전에 일본에 가면 전자상가를 들렀다면, 지금은 맛있는 식당을 찾고 군것질을 열심히 사 온다. 전자제품은 이제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의 물가는 어느새 많이 올라 일본의 것과 차이가 없거나 역전된 모습도 보인다. 일본 식당에서도 직원 구하는 게 어렵다고 한다. 급여를 올려주어도 사람들이 밖에 나오려 하지 않는다고. 반면, 코로나 이후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지에 여행객들이 넘쳐난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힐 수 있는 것인가 싶다. 방송에서 한 패널이 인플레이션은 얄미운 친구란다. 무조건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