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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독서

비즈니스의 미래 - 인간성 회복

기대만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다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엔 

다소 이상적인 해결책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의 미래
팬데믹 이후 더욱 둔화한 경제성장률,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문제를 두고 많은 이들이 ‘저성장’, ‘쇠퇴’라고 자조한다. 신간 『비즈니스의 미래』는 국내 20만 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의 화제작으로, 성장이 멈춘 시대를 보는 새로운 관점과 경제 프레임을 제시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사고의 대전환, 사회적 시스템 재설계 등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저성장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물질적 성장이 마무리되고 가치 성장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다. 가치 성장의 사회에선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단적 일이 아닌 내가 하는 활동 그 자체로 보수를 받는다. 창조성을 발휘하고 자신의 충동에 의한 즐거운 일이 노동시장에 거래되는 것, 즉 활동 자체가 상품으로 팔리는 ‘자기충족적’ 사고방식이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속해서 어긋나고 인류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현재, 하락세를 극복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저자
야마구치 슈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2.09.27

 

우리는 현재 어디에 있고, 

어디로 향하는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념 중에

새로운 기술과 혁신의 등장이 과연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는가였는데 

책에서 정확히 지적하고 있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이 경제성장률 둔화를 막거나, 

자본시장의 성숙기를 늦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성장성에 대해

인터넷 보급율 확대가 기여할 것이라는

해석은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단지 아직까지 절대적인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이 많은 지역이 있기 때문에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지, 

과거 다른 지역을 살펴봐도

인터넷이 경제성장률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는 없단다. 

 

절대적인 빈곤의 상태에서 벗어난 현대 사회에서는 

(책에서는 이를 "고원에 다다른 상태"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수요를 만들지 않는 이상,

기존의 사업자와 비교 우위의 새로운 기업이 등장하면서

점유율 경쟁만 치열해지는 것이다. 

 

저성장은 필연적이다. 

성장률의 증대를 꾀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

 

기존까지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은

필요에 의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었다.

이것이 지속적인 경제의 성장을 이끌었다면, 

현재 물질적인 풍요단계에 도달한 이상 

비즈니스의 사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달리 해야한다.

 

앞으로의 비즈니스 사명은

더이상 필요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들의 "증여"를 통해 

상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작가의 주장을 토대로 약간의 위안을 삼자면, 

지금처럼 계속 생계를 위한 업무와 무관한 

다양한 경험과 취미를 늘려 나가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떠오른 단어. 

"인간성의 회복"

더이상의 무의미한 경쟁은 그만두고, 

비정상의 정상화에 집중하자. 

 

새로운 패러다임 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는 

언제 어떠한 방식으로 찾아올지 모르니. 

어쩌면 현재를 즐기고,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만끽하는 삶이 

장기적인 성공의 비결이 될 수 있겠다. 

 

Carpe diem.

사진: Unsplash 의 Alex Plesovski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