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에 피서를 갈까 하다가 아침에 늑장 부려서 못 갔다. 정신을 차리고 가볼까 싶어서 티맵으로 찍어보니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
아이가 밖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얼굴이 불덩이가 되어 왔다. 아내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동네 뒷산 계곡에 가보자고 한다. 계곡이 있었나?
주중에 비가 좀 내린 덕에 시원한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너무 잘 왔다 싶어 의자를 깔고 앉아 수박도 먹고 발도 담그고 열을 식힌다. 우리처럼 가족이 나와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 쉬는 모습들이 보이지만 많지는 않다.
3시간 넘게 도로에서 고생해서 해변에 가는 것보다 집 앞에 10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냇물이 훨씬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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