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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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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가능한 시간을 적극 활용하라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라는 것이다. 얼핏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어느 경우가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고, 어느 상태가 시간의 노예,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인지 애매할 때가 많다. 느낌으로 이야기하면, 지금 내가 시간을 쓰고 있는데 그것이 외부 환경이나 제삼자의 지시에 의해 강제된 일 것이라면 시간의 노예인 것이고 반대로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만큼 쓰고 있다면 시간을 내 것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하루 일과를 쪼개어 통제 가능여부를 살펴보자. 새벽에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 100% 내 시간 출퇴근 시간(왕복 2시간) - 통제x, 그러나 이동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100% 통제 가능. 근무 시간(8시간) - ..
우스개 회사의 점점 팍팍해지는 규정. 마치 우리동네 얼마 전 생긴 신호등을 연상케한다. 점심 식사 시간에 대해서 말이 많아지더니 결국 점심 시간을 규정대로 잘 지켜달라는 공지가 내려왔다. 흠. 지인들 단톡방에서는 우스개소리로 이민 가야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늘어나는 세금, 줄어드는 인구. 바꿔 생각하면 우리나라도 외국의 괜찮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럼? 내가 이민 갈 게 아니라, 국내에 유입될 훌륭한 인재들을 활용할 사업 아이디어를 짜는 게 낫겠다 싶다. 사업이 쉽다는 얘기는 아니다. 영어도 안되는 마당에 이민가서 한국보다 쾌적하게 살 자신이 있는가.
고구려 대장간 마을 강원도에 피서를 갈까 하다가 아침에 늑장 부려서 못 갔다. 정신을 차리고 가볼까 싶어서 티맵으로 찍어보니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자. 아이가 밖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얼굴이 불덩이가 되어 왔다. 아내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동네 뒷산 계곡에 가보자고 한다. 계곡이 있었나? 주중에 비가 좀 내린 덕에 시원한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너무 잘 왔다 싶어 의자를 깔고 앉아 수박도 먹고 발도 담그고 열을 식힌다. 우리처럼 가족이 나와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 쉬는 모습들이 보이지만 많지는 않다. 3시간 넘게 도로에서 고생해서 해변에 가는 것보다 집 앞에 10분 거리에 있는 조그만 냇물이 훨씬 소중하다.
즐거운 금요일 나는 늘 너무 생각이 많다. 줄여보자 비워내자 날려보자.
속마음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 나만 그런가 뒷담화는 아니지만, 아내 앞에서 시시콜콜 나의 속사정을 이야기하다 보면 아내는 가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좋지 않은 인간관계를 왜 이어 나가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그래서 오늘도 잔소리를 들었다. 좋아하지 않는 것과 싫은 것은 분명 다른 것이고, 나는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아내는 싫어한다고 느끼나 보다. 하긴 좋아하지 않는 관계는 굳이 능동적으로 이어나갈 필요는 없겠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내 성격이 지나치게 예민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상대방은 눈치채지 못한다. 속마음대로 다 행동하면 친구 다 끊길 것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기에 잘 안다 ㅎㅎ. 다만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내는 나의 행동이 속내와는 다른 것..
신호등이 필요한 이유 아파트 단지의 후문 주차장으로 가는 왕복 3차선 도로가 있다. 말이 3차선이지 주차장 진입을 위한 진입로쪽 차로가 있기 때문이고, 이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주로 좌우 아파트 단지 내 차량으로 통행량도 많지 않다. 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대로 우측으로는 지하철 역이 있고 좌측으로는 상가들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도보 이용이 많은 곳이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차량와 사람들이 얽히는 공간이기는 했다. 사람들이 건너는 중에도 아랑곳 않고 지나가는 차들도 있었고, 반대로 좌회전 신호를 받은 차량이 수월하게 건너가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사람들이 건너가는 바람에 교통흐름이 원할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 정도가 그리 심하지는 않았고, 차량 자체도 많지 않을 뿐..
균형있는 자녀 교육 어릴 적 부모님께서 경제, 돈 이야기에 대해 특별히 터부시 한 경험은 없었다. 대신 자식들이 집안 사정 때문에 신경 쓰일 일 없도록 배려해 주셨다. 그래서 가족끼리 모여 있어도 돈 이야기나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 토론이나 생각을 주고받은 적이 없었다. 사실 집안이 넉넉하지도 못했고, 그렇다고 대출이 많은 것도 아니었으며 부모님 스스로도 돈 지식이 해박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그나마 어머니께서는 없는 형편에 아이들 학교라도 잘 보내고 싶은 마음으로 이것저것 시도하셨다. 우리 가족은 오래된 빌라만 있던 동네를 전전하다가 첫째가 중학생이 될 즈음 그럴싸한 동네로 이사를 왔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이때가 나와 가족의 터닝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 된 시기는 결혼 후 몇 년..
하찮은 돈에도 욕심를 못 버리는 내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야경이다. 한참을 바라보며 많은 생각들을 했다. 지나온 산과 들판과는 무엇이 다르기에 이곳은 이렇게 번영했을까. 저 중에 내 땅 한 조각 없는 거 실화냐. 점으로도 보이지 않는 작은 공간을 사려고 사람들은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지불한다. 욕심이 앞서면 일을 그르치고 탈이 난다. 나도 혹시 그런 상황에 처해 있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