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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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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리즈에 다녀 옴 몇 번 다녀봤다고 익숙해진 것인지, 작년에 비하여 프리즈는 눈에 띄는 작품이나 볼거리가 풍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작년엔 프리즈 본다고 키아프 전시를 안 보고 나온 게 아쉬워서 이번에는 키아프에도 들렀는데, 의외로 키아프에 디테일이 있었다. 대부분 국내 갤러리 직원들이었기에 궁금한 것들도 바로체크해 볼 수 있고, 몇몇 갤러리는 판매 가격을 아예 붙여 두기도 해서 한편으론 편리했다. 서울옥션, 케이옥션에서 보던 가격에 거의 2배 가까이 붙은 가격을 보면서, 1) 옥션이 확실히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겠다는 점 2) 수많은 인파와 인플레이션을 체감할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카츠 ㅋ
주말 아침 평온한 대화 여보가 회식하고 연락이 안되면 걱정돼. 사고가 나서 죽었나 하는 생각도 들어. 읍.. 무섭네. 그냥 내가 죽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ㅎㅎ 그런가… 혹시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차라리 헤어져 줄테니 언제든 알려줘. 난 죽기 싫어. … 잘 생각해 봐. 내가 죽으면 재산의 절반이 아이한테로 가잖아. 그냥 전재산 줄테니 헤어져 줘 ㅋㅋ 그래 좋은 생각이네. 헤어져 줄게. 평범한 주말 아침 12년 차 부부의 평범한 대화.
스시 먹은 날 나 잘 살고 있소~ 하려다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게 아닌가 싶다. 4만 5천 원 치고는 꽤나 비싼 정보를 팔았군. 숨이 막힐 정도로 정신이 없다. 말씀대로 의사결정은 심플하다. 계속 가거나, 그만두거나. 알고 있지만 늘 어려운 결정이다. 확실한 것이 나타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겠다가 나의 생각이다. 방금 숨 막히도록 정신없다고 했지만, 사실 예전보다야 나아졌다. 이렇게 매일 일기를 쓰는 것도 그런 배경이다. 섣불리 유혹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과거는 아름다워지는 법이다. 직장에서 편안하고, 가족과 즐겁고, 성공적인 투자를 하면서 살고 싶다. 빨리 돈 벌어서 은퇴하는 것도 좋겠지만, 막상 적이 없으면 또 불편하거나 심심할 것이다. 조급해하지 말고 세 가지를 지키면서 나아가자. 지나고 나면 다 의미가 ..
고정 수입의 역설 월급을 지금보다 더 받으면 저축은 얼마나 더 늘어날 수 있을까. 대표적인 고정 소득은 월급이다. 월급이나 임대 수입 혹은 여유 현금의 예금 이자 등은 같은 금액의 일시적 수입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고정 소득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장 쉽게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직장에서 승진 혹은 이직을 통해 연봉을 올리는 것이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매매를 통한 수입, 임대나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 있다. 둘 다 동시에 시도할 수 있다. 노력의 강도를 생각해 보자. 이직을 하여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는 근로시간을 늘려야 할 수도 있고, 스펙을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수 있다. 둘 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행위들이다. 투자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대상 자산에 대해 공부하여야 하고 끊..
시나리오 7년 정도 되었나. 그동안 무엇을 했니. 어떤 변화가 있었어?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될 것 같니. 여전히 괜찮아 보이나.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아내는 퇴직을 하였고, 아이는 학교에 다닙니다. 2건의 부동산 투자는 나름대로 성공했고, 작년 금리 인상 여파로 주식의 성과는 그럭저럭이네요. 가장 큰 성과는 가족과 함께한 시간입니다.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소소하게 하는 사업도 꽤 보람 있는 일이고, 무엇보다 세 식구가 함께 있는 시간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나치게 내게 닥친 눈앞의 행복만을 좇는 것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성취욕을 충족할 무언가를 도전해야 하는 건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고교 시절, 대학 시절에 나름 빠르게 테크트리를 완..
문제 자꾸 인생이라는 문제집에 정답지를 들춰보고자 하려는 게 문제일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게 문제인가. 문제가 아닌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인가. 어영부영 흘러가는 하루.
융합 나 스스로의 생각도 글로 정리해 보면 막히는데, 무슨 수로 성긴 주장을 남에게 설득한다는 말인가. 책을 읽어도 서로 다른 분야에서의 지식이 쉽게 융합되지 않는 느낌이다. 영양제 먹는 법에 대해 읽으면 딱 책에 적힌 실천 방법까지만 따라 하고, 금리 정책에 대해 읽고 이해하면 딱 금리와 유동성의 관계 정도까지만 이해가 된다. 그로 파생되는 변화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누군가 정확히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 이상 스스로 생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별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해한 내용을 글로 옮겨 적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의 연결 고리를 찾는 연습을 하는 것. 쓸데없는 일기장은 줄이고, 생산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노력해 보자.
8월 결산 약간의 설렘이 있었지만, 더 이상의 진도를 나가는 것이 의미가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취득세 감면을 받았는지 정도만 확인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그것만 찾아내도 꽤나 괜찮은 성과라고 본다. 법의 적용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매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는 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9월이 되었다. 이제 온전히 무주택자가 되었고, 정신없이 달린 8월이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조금이나마 삶의 태도가 바뀌고 나아졌으리라 믿는다. 2023년 남은 4개월도 의미 있는 날로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