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있는데, 수용소에서의 경험이 흥미가 가는 주제이긴 하나 뒷부분에 나오는 정신 분석과 관련한 주장이 유용하다.
- 저자
- 빅터 프랭클
- 출판
- 청아출판사
- 출판일
- 2021.11.15
쾌락은 어떤 행위의 부산물이자 파생물로 얻어지는 것이고, 또 그렇게 얻어져야만 한다.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그것은 파괴되고 망가진다.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p181
이를 부(Wealth)의 관점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다.
부와 명예는 자기 계발과 선한 영향력 실천 행위의 부산물이자 파생물로 얻어지는 것이고, 또 그렇게 얻어져야만 한다.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부는 파괴되고 망가진다.
오늘 하루도 돈에 집중하기보다, 현재의 나를 살피고 주변을 둘러보는 데에 힘쓰도록 하자.
그런데 요즘 문제가 생겼다. 연말 연초에 빡세게 독서를 하다가 슬럼프가 온 것이다.
다이어트한답시고 식사량을 줄여서인지, 잠이 부족한 것인지, 운동이 부족해서인지 출퇴근 지하철에서 매우 피곤함을 느낀다. 책이나 e-book을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자리에만 앉으면 졸음이 쏟아져서 집중할 수가 없다.
이건 사실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반드시 성공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하면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읽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집에서든 출퇴근길에서든 책을 읽을 때, 한 페이지도 집중하기 힘들다. 인간의 무의식은 3초마다 새로운 생각을 떠올린다고 했던가. 머릿속을 비워내기 위해 명상도 해나가고 있으며, 일정이나 해야 할 일 역시 최대한 메모하고 알림 설정을 해둠으로써 다른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걱정들이 잇따라 수면 위로 올라온다. 처리를 하면 할수록 더 쌓이는 쓰레기 같다. 책의 문단 사이사이에 책의 내용과는 무관한 나의 처리해야 할 일들이 빼곡히 치고 들어온다. 아침에 책을 읽다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읽기를 중단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아마도 내 마음과 잠재의식 속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불신이 차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계획은 늘 그럴싸하지만 이번에도 실패할 거야
반대로, 놓치고 있는 건 혹시 없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
어차피 의미 없지 않나. 대충 하자.
잠재의식 속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통제 가능하고 의식적인 결정을 하는 것은 전체 활동에 아주 일부분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의식을 자각하는 때에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려 노력해도,
나머지 무의식 속에 행동하는 것들의 합이 전체 인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실패할 것이라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려는 하는 잠재의식을 잠재우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심어줄 수 있도록 관리하자.
책은 서서 읽자. 명상도 꾸준히 하고, 유산소 운동량도 늘려가도록 하자.
Yes I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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