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일기

토요일도 좋고 일요일도 좋다

아이를 잠시 맡겨두고 동네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왔다.

일요일


옆옆 테이블에 나이 든 회장님과 세무사가 나누는 대화가 귀에 꽂혀 책에 집중할 수가 없다. 문득 아침에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아이를 깨우며 얘기했다.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그랬더니 아이가, 난 토요일이 좋아. 일요일은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싫어라고 답한다.

나도 지금이나 어릴 때나 그런 생각에 빠져있었다.
오늘에 감사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운동도 해야 하고, 부가세 신고도 해야 하고 떠올리기만 해도 싫은 게 산더미이지만. 나부터 실천하자. 오늘 하루 가족 모두 건강함에 감사하고,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충만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