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글쓰기 초보자의 고민
메모와 다이어리를 쓰다 보면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기록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기록하지 않은 아이디어와 생각들은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무엇보다 접근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게으름이 최고의 적이므로
어떻게 하면 귀찮다는 생각이 일기 전에
기록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전통적 방식인
다이어리에 손으로 기록하는 방식은
접근성에 제한이 많다.
다이어리와 펜을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면 되긴 하지만.
메모를 고치거나 서로 연결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을 때,
아무래도 물리적인 노트는
생각의 정돈이 쉽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때로는 유료 구매를 통해
동기화에 최선을 다하기도 한다.
습관을 들이기 위한 방법에도
수많은 고민을 한다.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하고,
하루 백 번 쓰기,
체크리스트 만들기,
알림 설정하기 등.
독서노트도 어떻게 하면 쉽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남들이 만들어 둔 탬플릿을
활용하기도 한다.
남들이 해봤는데 좋다는 장점들을
모두 모아 체계화하려다 보면,
기본적으로 매일 채워야 할
내용과 형식이 너무나 많아진다.
그리고 그 사이에
좀 더 멋진 탬플릿과
더 똑똑해 보이는 체크리스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플은 말해 무엇하나.
더 훌륭한 기능을 제공하고
더 저렴한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러다 보면
어느 한 곳에 정착하기가 힘들다.
결국 영속성 있고,
물리적인 보관도 가능한
전통적 방식의 손글씨 일기장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생각이 든다.
형식을 과감히 탈피하자. 대신 연결하자
탬플릿을 만들고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메모 습관을 들이는 초기에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흘러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과거를 돌아보고,
통계적인 수치들도 살펴볼 수 있어
만족도도 높아진다.
그 과정에서
보완할 점을 발견하거나
더 높은 목표를 위한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경험상
자기만족 수준(혹은 반성)에 그치고,
그 이상의 창의성이나 생각의 확장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간단히 스쳐간 생각을 적은 기록이나,
형식을 따지지 않고 메모해둔 내용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매일 글쓰기와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면,
매일매일 채워야 하는 체크리스트들은
포기하자.
대신
꾸준히 과거의 메모들과 겹치는
주제나 키워드들
최대한 연결하려는 습관을 갖자.
과거의 노트를 발굴하여
연결하고 복습하면,
조금 더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사고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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