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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독서

최재천의 공부(4) - 장내 미생물

네 번째 챕터의 제목은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내 머릿속에 남은 내용은 "장내 미생물". 

머리를 깨우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하고, 그래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해야 한다. 뇌의 작용에 깊이 관여하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중요하다.

 

그리고 공부는 마음 가는 대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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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밤은 책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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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 이동진, '밤은 책이다' 중에서

 

이번 챕터를 읽고 떠오른 이동진의 말이다. 성실하게 주어진 임무를 다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인생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되는대로"라는 것이 얼핏 하릴없이 흘러간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가 더 어울리는 해석이다. 성실하게 경험을 쌓다 보면, 모든 경험이 언젠가는 쓸모가 생기고 양분이 되어 다양한 기회라는 가지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이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저의 딴짓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물학만 내내 공부했다면 저는 지극히 평범한 곤충학자, 어쩌면 신기한 작은 곤충을 연구하는 사람으로만 살아갔을지 모릅니다. 
- 책 p172

아이들의 내일도 우리의 내일도 무한히 열어둬야 해요.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세상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모든 경험은 언젠가는 쓸모가 생긴다. 
- 책 p189

 

쓸데없는 건강 자존심과 늘 새롭게 알려지는 과학에 대한 불신 같은 것이 있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양제를 챙겨 먹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 듣다 보니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 마그네슘, 종합비타민 등을 챙겨 먹는다. 과학은 나중에 또 다른 이야기를 건넬지 모른다. 하지만 그게 과학이다. 

 

지금은 마음이 장내 미생물과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죠. 미래의 과학은 미생물 생태라는 겁니다. 
처음에 우리는 장내 미생물이 소화만 돕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장내 미생물이 면역 작용의 웬만한 일을 담당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뇌 작용에 깊이 관여한다는 증거들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 책 p210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에 끝에서 난 웃을 수 있을까.

 

퇴근길 지하철에서 일부러 한 정거장 먼저 내린 뒤 좀 걸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걷다가 GOD의 "길"이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딴짓을 최대한 많이 하자. 배우는 줄 모르게 배우자. 아이에게 정해진 공부를 강요하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길을 터주자. 장내 미생물 균형에 힘쓰자. 

 

 
아티스트
god
앨범
Chapter 4
발매일
1970.01.01

(발매일이 왜 1970년이지)

 

 

최재천의 공부(3) - 읽기 쓰기 말하기

챕터 2에 이어 챕터 3 요약. 교과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바탕으로 올바른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양분이 되는 것 토론을 위한 말하기는 글쓰기가 필요하고, 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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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절까지 있었던 강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 청년과 중년, 정부와 기업이 자연과학계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나요?” “많은 일을 하면서 느긋하게 사는 비결이 있나요?” “아이를 잘 키우는 묘책이 있나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고 길러야 할까요?” 인생의 길, 교육의 길, 정책의 길, 경영의 길, 각자가 찾고자 하는 길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사는 길을 찾고 싶어서 배우고 싶다는 것.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단단한 직설화법으로 말을 건다. 생각의 창을 열어주고 배움의 방향을 넓혀주는 지도를 펼쳐보인다.
저자
최재천, 안희경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