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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텅 빈


별다른 계획 없이 휴가를 냈다.
운동을 하고 독서도 하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데, 낭만 있는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다시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 아무런 의욕 없이 늦잠을 잤고, 일어나서도 특별한 활동 없이 늘어져있다.
나의 가치관, 가족과 친구, 행복.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잘 챙기고 있는지도 확신이 없다.

텅 빈 새벽 도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한다. 평일 아침저녁으로 많은 차들이 붐비는데, 한 대도 없이 텅텅 비어있는 시간도 있구나. 티브이를 보면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이나 성공한 연예인들을 본다. 그들도 미디어에 노출되거나 사회적으로 알려진 모습 외에도, 텅 빈 도로처럼 그들만의 조용하거나 어둡거나 텅 비어있는 모습도 존재하겠지.

의욕도 없는데 억지로 나를 시험하거나 가혹하게 밀어붙이지 말자. 그냥 좀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 보자. 뭘 한 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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