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책을 반납하러 새벽에 나왔는데, 공기도 맑고 물도 잔잔하여 한 장 찍어 보았다. 산수화 같다.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 온 장난을 나에게 종종 한다. 자기에게 아무 이야기나 해보라 한다.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든 대답을 “그럴 수 있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장난이다.
요즘 잠시 내가 reasoning을 잊을 것 같다. 내 상식 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화가 나기도 하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경우도 생긴다.
그때마다 “그럴 수 있어~”라는 마음 가짐으로 넘겨보는 건 어떨까. 분명 내가 모르는 배경과 이유가 있어서 그럴 수 있고,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급할수록 마음을 내려놓고,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