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 다비도위츠, 데이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많은 사건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일이 수월하게 잘 풀리고, 귀인을 만나기도 하지만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태도나 행동으로 불편한 일들도 생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귀인을 가까이하고 이해가 어려운 사람들을 멀리하는 것뿐이라 생각했다.
사업을 크게 하시는 부모를 둔 지인이 있다. 누가 보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풍족한 삶을 산다. 저들을 생각하면 인생의 어떤 고민거리가 있을까 궁금했다. 우리와는 다른 삶, 돈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탐욕.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그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이다.
그런데 종종 만나서 식사를 하고 대화를 하다 보면 골칫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탐욕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부자들을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분명 행복해 보인다. 다만, 그 안에서도 부침도 있고 고민도 있다는 것이고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과 가족관계, 건강 등은 부(富)와는 상관관계가 없다. 부침과 문제들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따라 부의 크기와 관계없이 행복의 양과 빈도가 정해진다 믿게 되었다.
회사 일을 하다가 "reasoning"의 개념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 주어진 결과와 현상들을 분석할 때, 액면 그대로만 바라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을 종종 마주한다. 그럴 때, "반드시 우리가 모르는 원인이 있었을 것이야"라는 자세로 자료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분석의 범위를 넓히고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른 현상들도 수집할 때 비로소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삶의 자세에도 reasoning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할 수 있다. 주변에 관심사를 넓히고, 불편한 일들에 대해서도 그 원인과 배경을 생각해 볼 줄 안다면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다. 사랑을 베푸는 만큼 나에게 행복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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