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별점을 보며 - 느긋해야 행복하다

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650305 

호랑이형님

 

연재 스케줄에 맞추어 기다리면 무료로 웹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보통 미리보기라 하여 3회~5회 정도의 분량을 미리 업로드해 둔다.

소비자는 약간의 비용(쿠키)을 내면 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다. 

 

 

완결된 스토리가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비용을 내고 미리보기를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위 호랑이형님 웹툰을 기준으로 보자면, 딱 5주의 시간을 당겨서 보는 것뿐이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봤다는 경험을 사는 것일까. 팬심으로 돈을 내고 본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자기만족이라면 뭐 할 말은 없다. 미리보기를 멈추려면 한 달 이상의 공백이 생기는 것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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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만족도 저하

 

별점을 보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바로 연재 직후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별점 평점이 높아지는 것이다. 매 화마다 그런 현상이 있는지 일일이 살펴보거나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최근 회차를 보면서 느꼈다. 

 

무료 연재로 풀리는 시점에 평점이 8점 초반이었다(그전까지는 유료 미리보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만 평점이 공개되므로, 유료 기간의 평점 변화는 알 수 없다). 그리고 5일이 지난 지금 평점은 8.89까지 올라갔다. 즉, 미리보기를 통해 먼저 감상한 자들의 평점이 나중에 무료로 풀리고 천천히 본 사람들의 평점보다 낮다는 뜻이 된다. 적극적인 소비자들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 성향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비용을 지불하였으니 당연히 상대적인 만족도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평점의 변화를 가지고 인과관계를 얘기하는 것은 비약이다. 그러나 느긋하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애써서 돈 써가며 행복감을 버리지 말자.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10점을 주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