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이크레더블이 예상보다 높은 배당금 지급을 공시했다.
대주주인 한국기업평가의 배당 정책이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현금흐름 예측이 아주 쉬운 편에 속한다.
과거 10년 치 별도기준 현금흐름을 보면,
기초현금 + 당기순이익 - 배당금 지급 + 배당금 유입(이크레더블)이 기말현금과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자회사 이사회를 단단하게 쥐고 있다. 즉, 이크레더블로부터의 배당 수입은 컨트롤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익은 신용평가 시장에 연동되어 변동성이 높지 않으므로
현금 규모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입만 추정할 수 있다면 배당 정책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먼저 2019년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자.
한국기업평가의 연초 배당금 지급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반면, 이크레더블로부터의 높은 배당수익으로 보유현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전년도에 배당을 적게 한 데다가 현금이 역대급으로 많이 쌓였고 이는 2020년 초 폭탄 배당으로 이어졌다.
시장은 이를 기억하고 2022년을 맞이했다. 이크레더블이 폭탄 배당을 공시했고, 한국기업평가 입장에서는 배당금 유출보다 이크레더블로부터의 수입이 더 많은 해가 됐다.
따라서 2022년 초 한국기업평가는 다시 한번 현금성자산이 급등하는 시기가 되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의 2022년 상반기 주가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에도 급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음해 폭탄 배당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결산 기준 며칠 전 공시에서 주당 5,100원(수익률 6.9%) 배당을 하겠다고 했으므로 적은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그 기간 중에 주가는 다시 2022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그렇다면 올해 중간배당 혹은 연말 폭판 배당 공시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연말 보유현금 규모는 500억 원 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규모이지만, 언제 곳간을 풀지는 알 수 없다.
배당으로 인한 주가 등락보다는 주식시장 전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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