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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매

현금성자산 분석만으로 배당 예측하기

한국기업평가

 

이크레더블이 예상보다 높은 배당금 지급을 공시했다.

대주주인 한국기업평가의 배당 정책이 문득 궁금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현금흐름 예측이 아주 쉬운 편에 속한다.

과거 10년 치 별도기준 현금흐름을 보면,

기초현금 + 당기순이익 - 배당금 지급 + 배당금 유입(이크레더블)기말현금과 거의 일치한다.

 

그리고 자회사 이사회를 단단하게 쥐고 있다. 즉, 이크레더블로부터의 배당 수입은 컨트롤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크레더블 임원 현황(2022.09) - 상당 수의 임원 이력에 한국기업평가가 있다

 

이익은 신용평가 시장에 연동되어 변동성이 높지 않으므로 

현금 규모와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입만 추정할 수 있다면 배당 정책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한국기업평가 과거 10년 현금 및 배당금 유출입 추이(좌: 배당금, 우: 현금)

 

먼저 2019년에 있었던 일을 살펴보자.

한국기업평가의 연초 배당금 지급이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반면, 이크레더블로부터의 높은 배당수익으로 보유현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전년도에 배당을 적게 한 데다가 현금이 역대급으로 많이 쌓였고 이는 2020년 초 폭탄 배당으로 이어졌다. 

 

시장은 이를 기억하고 2022년을 맞이했다. 이크레더블이 폭탄 배당을 공시했고, 한국기업평가 입장에서는 배당금 유출보다 이크레더블로부터의 수입이 더 많은 해가 됐다. 

따라서 2022년 초 한국기업평가는 다시 한번 현금성자산이 급등하는 시기가 되었다. 

 

2022년 상반기에는 기대감이 있었던 듯

 

실제로 한국기업평가의 2022년 상반기 주가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에도 급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음해 폭탄 배당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 

실제로 2022년 결산 기준 며칠 전 공시에서 주당 5,100원(수익률 6.9%) 배당을 하겠다고 했으므로 적은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그 기간 중에 주가는 다시 2022년 초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그렇다면 올해 중간배당 혹은 연말 폭판 배당 공시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4월에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연말 보유현금 규모는 500억 원 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거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규모이지만, 언제 곳간을 풀지는 알 수 없다. 

배당으로 인한 주가 등락보다는 주식시장 전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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