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가까이 타던 차가 최근에 배터리 방전이 2번이나 되면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했다.
배터리 점프를 도와주신 정비 기사님 말씀으로는 4-5년이면 수명이 다 한다고.
직접 해보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교체는 자동차 정비 중에 매우 쉬운 편에 해당하니 시도해 보면 좋겠다.
1. 본인 차량 규격에 맞는 배터리를 구매(공구 대여 포함)
2. 매뉴얼에 따라 기존 배터리 제거 & 새 배터리 장착(20분 이내)
3. 기존 배터리 & 대여 공구 반납
끝.
1번 배터리 구매 단계가 젤 어려웠다.
1. 배터리 구매
가장 오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부분이었다.
내 차량 규격에 맞는 배터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다행히 대부분의 업체는 차량 정보를 알려주면 규격을 확인해 준다.
내 차는 폭스바겐 골프 7세대 TDI 2.0 2015년 식이다.
기존 배터리 용량은 68Ah였는데, 현재 팔고 있는 가장 유사한 용량은 70Ah였고 그게 맞다고 업체에서 확인해 주셨다.
가로X세로X깊이가 맞아야 하는데, 내 차량 배터리의 사이즈는 LN3임도 확인하였다.
공구의 경우 스패너와 티 복스가 필요하단다.
스패너는 전극(+ / -) 고정용 볼트를 조이는 데 사용하고, 티 복스는 배터리와 차량을 고정시키는 볼트를 돌리는 데 쓴다.
내 차의 경우 스패너는 10mm가 필요했고, 티 복스는 13mm가 필요했다.
이것도 대여 업체에서 다 확인해 준다.
이걸로 교체 과정의 70%는 끝났다.
2. 기존 배터리 탈거 & 새 배터리 장착
순서가 중요한데, 이 역시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차근차근하면 된다.
기존 배터리 제거 시 순서
1) (-) 전극 연결 부위를 제거한다(스패너 사용)
2) (+) 전극 연결 부위를 제거한다(스패너 사용)
3)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커버(부직포)를 제거한다
4) 배터리 하단에 차량과 고정되어 볼트를 풀고(티 복스 사용) 고정쇠를 제거한다
5) 배터리를 꺼낸다 - 내 차의 경우 고정쇠가 있던 부분으로 배터리를 살짝 밀어야 걸리지 않고 들어낼 수 있었다
새 배터리 장착 시 순서
0) 새 배터리 양쪽 구멍에 끼워진 고무마개 또는 테이프를 제거한다
1) 배터리를 차량 안에 밀어 넣는다
2) 고정쇠를 장착하고 볼트로 단단히 잠근다(티 복스 사용)
3) 부직포로 배터리를 감싼다
4) (+) 전극을 연결한다(스패너 사용)
5) (-) 전극을 연결한다(스패너 사용)
차량 보닛을 열고 엔진 옆에 있는 배터리의 위치를 확인한다.
아래가 +전극, 위가 -전극이다. (-) 전극부터 제거한다.
스패너로 볼트를 약간만 풀고 위로 들어 올려서 제거한다.
조금 뻑뻑할 수 있어서 힘이 들어간다.
배터리 밑 부분을 살펴보면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고정쇠가 보인다.
이를 티 복스로 돌려서 풀어준다.
배터리를 제거한 모습(좌)과 새 배터리를 올려둔 모습(우)
제거할 때 그냥 들어 올리려니 차량의 프레임에 걸려서 빠지지 않았다.
제거된 고정쇠가 있던 방향으로 살짝 밀어서 들어 올리니 쉽게 제거가 되었다.
역순으로 새 배터리를 내려놓고 안쪽으로 살짝 밀면 고정된다.
이제부터는 아까와 반대 순서로 장착하면 된다.
고정쇠를 원래 위치에 올려두고 티 복스를 이용해 나사를 조여준다.
티 복스 사용은 10세 어린이도 어렵지 않게 해냈다.
배터리 옆 구멍에 끼워져 있던 고무마개를 뒤늦게 발견하고 제거했다. 설치 시작 전에 제거해야 한다.
배터리가 고정되었다면 부직포로 된 커버를 씌운다.
엔진 열과 습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제거할 때와 반대로 (+) 전극을 연결하고 (-) 전극을 연결하면 된다.
10mm 스패너로 볼트를 조이는 모습.
부직포 커버까지 닫으면 정비 끝이다.
시동도 문제없이 켜졌다.
경고등이 6개나 떴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찾아보니 몇 시간 되면 알아서 정리되고 없어진단다.
아직 운행은 안 했고, 기존 배터리 반납 절차도 남았지만 문제없겠지.
기존 배터리 반납도 배터리 구매 업체의 택배사가 알아서 수거해 간다고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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