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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한강에 새와 물고기


하얗고 늘씬한 새, 오리, 물고기가 노닌다. 아이와 함께 자전거로 철교를 건너오다 잠시 쉬는데 만난 풍경이다. 참 호화로운 주말이라고 느꼈다.

오늘 새벽 5시 반에 테니스장을 찾았다. 밤하늘에 수많은 별이 반짝인다. 오리온, 북두칠성 자리. 기대하지 않았던 서울의 밤하늘이었다.

분명 어릴 적에는 별 보러 간다고 아빠차 타고, 기차 타고 시골을 찾았었다. 물론 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 때문에 보이지 않는 점도 있었지만, 내 기억에는 서울 공기가 그리 맑지 못했다.

당연히 잠실철교 밑에 생태도 지금만 못했다. 사람들이 거니는 산책로 옆에 오리와 물고기라니. 확연히 환경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사람들의 노력과 민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공장이 재가동을 시작하면 먼지가 많아질 것이라고들 한다. 당연히 많아질 수 있지만, 세상은 과거보다 조금씩 나아진다. 서울의 공기와 물, 생태는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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