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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

종이책과 인플레이션


도서 정가제 이후 대부분의 도서는 정가에 10% 할인된 가격에 한 권만 주문해도 무료 배송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조건부 무료 배송도 많이 보이고, 신간 도서의 경우 할인율이 5%밖에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정가를 올리지 않더라도 할인율이 줄어드므로 결과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오프라인 매장에 가면 직원에게 결제할 경우 정가를 받고, 바로드림 등 셀프 계산 혹은 미리 주문 뒤 픽업하는 시스템을 거치면 온라인 주문과 마찬가지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싱글세와 유사한 개념으로 IT에 소외된 계층에게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정가 자체는 미국이나 유럽 도서와 비교할 때 아직까지는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종이의 퀄리티도 좋은데, 가격은 1/3 수준이다. 그러나 할인 정책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더이상 가격을 올릴 방법이 없어지면 결국 표기된 정가 자체가 올라갈 것이다.

생활속에 스며드는 인플레이션이 꽤나 체감되는데, 금융 쪽에서는 저축은행, 캐피탈사 위기, 자영업자 부채 위기를 막기 위해 배드뱅크를 만든다고 한다. 소리 소문없이 역대 규모의 지원이 있다는데, 위기 없이 잘 넘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느 분야에서 트리거가 되어 폭발할까, 폭발 없이 스무스하게 인플레이션이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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