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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거시

이중성

오랜만에 마스크를 쓰고 출근했다. 당분간은 써야겠다. 환절기 눈물 콧물은 정말 힘들다.

미국의 모기지 대출은 30년 고정 금리의 비중이 꽤 되나 보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존 집을 대출받아 구매했던 사람들이 새 집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한다.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새로 모기지를 일으키기에는 금리 부담이 너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정금리가 최대 5년 정도 유지되고 이후는 변동금리에 연동되는 듯하다. 재미있는 건 덴마크의 경우다. 채무를 시가에 맞추어 상환이 가능한 옵션이 있다고 한다. 저금리로 빌린 대출은 향후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평가액이 낮아지므로 원본보다 적은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다. 반대로 높은 금리의 대출은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 상환원금이 커지는 구조다.

생각해 보면 꽤나 합리적인 방식이다. 금리와 유동성으로 인한 자산 가격의 변동을 고려할 때, 미국의 것처럼 딜레마에 봉착하지 않고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 금융이 정착된 미국이지만, 의외로 구식이거나 비합리적인 규정이 많은 곳 또한 미국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