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오는 날 속초에 왔다.
하루종일 흐린 날씨였지만 우리 가족은 알차게 보내는 중이다.

별생각 없이 북카페라서 들른 곳은 정말 책을 보는 곳이었다. 커피를 팔지 않는 비영리 시설에서, 책도 읽고 좋은 미술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었다.

언제부턴가 속초에 종종 방문하다 보니 시내 길도 익숙한 편이고, 욕심 내지 않고 몇 군데만 둘러보는 여유도 생긴다. 이번에 못 먹은 음식은 다음에 또 와서 먹으면 되지.

인상 깊었던 조선소를 개조한 카페다.
1952년부터 2017년까지 조선소로 운영되었던 곳이었고, 그 역사를 나름의 방식으로 잘 보전해 두어서 의미가 있었다.
직업병 도져서 근처 부동산 매매 사례를 찾아보니, 인근 땅이 51억에 거래가 되었고 지금은 막을 쳐두었다. 아마도 개발이 더 되리라.
바닷가에 여행 와 물놀이가 아닌 것들로 하루를 채우니 이것대로 새롭고 좋은 속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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