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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사업가들이 만드는 세상

숙소에서 나와 아침 겸 점심 식사를 위해 유명하다는 황태국밥집에 갔다. 요즘 흔한 외국인 직원은 보이지 않고, 나이 많으신 이모님과 서빙 직원으로 보아 가족이 다 같이 사업을 하는 모양새다.

식사를 마치고 양양 시장에 가서 지역 농산품을 몇 개 사 왔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춘천의 애니메이션 뮤지엄.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라는 국가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

이른 저녁으로 근처에 있는 오래된 닭갈비 집에서 식사를 했다. 임대인이 x랄 맞아서 이곳 건물로 옮겨오셨다는 사장님. 지금의 임대인은 마을 공동체의 이름으로 되어 있기에 갈등도 딱히 없고 임대료를 마을회관(?)에 내는 꼴이라서 좋다고. 그밖에 레고랜드, 케이블카도 있고, 곰취핫도그, 세계주류마켓도 있고 볼거리 먹거리가 의외로 다양했다. 핫도그는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니었는데, 주차장 시설을 크게 갖추고 간이 비닐하우스 구조를 한 판매대에서 바로 튀겨서 나오는 구조가 신기했다. 마치 미국식 오래된 드라이브인 식당을 연상케 했다.

모든 걸 반나절 일정에 소화할 수 없어서, 다음에 하루 날을 잡고 케이블카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집에 와 생각해 보니,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제외하고는 (물론 제일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새로운 경험과 활동 장소를 만들어낸 것은 사업가들의 몫이었다. 경치가 좋은 곳에 관광 시설을 만들고, 맛있는 식당을 세우고. 직장인들이 쓰는 돈을 사업가들이 버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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