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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매매

포트폴리오 조정 2

2023.04.19 - [경제/매매] - 포트폴리오 조정 1

포트폴리오 조정 1

주식 비중을 많이 줄여나가고 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매를 했지만, 한 박자 쉬었다가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투자 구루들은 자기 집을 우선 구매한 뒤 투자하라고 조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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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의 투자원금은 
역사상 최대금액을 기록했다. 
머릿속으로는 코스피 4000도 생각했다. 
 
연준이 걸음마를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베이비 스텝,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은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0.75%씩 4번 연속 금리를 올렸다. 
 
그럴 때마다 주가는
속절없이 흘러내렸다. 
 
할인율은 누구보다 잘 아는 놈이었다.
내 중요한 밥벌이이므로
무위험수익률, 베타, 프리미엄. 
같은 FCF여도 
할인율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진다. 
 
게다가 같은 FCF가 아니다. 
인플레이션과 침체로 
기대 FCF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위아래로 전부
가격의 하락을 암시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외면했다.
 
물론 내가 보유한 주식들은 
해당 없음으로 간주했다.
원래부터 성장주도 아니었기에, 
그간의 금리 인하기 성장주 랠리 때에도 
소외받았으므로. 
당연히 이번 금리 인상에는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다. 
바보였다. 
 
전세 계약의 타이밍도 좋지 않다. 
한창 시세가 올라있던 22년 6월, 
만기 연장이 필요했다. 
집주인은 볼멘소리로 
갱신청구권이 없었다면 
1억은 더 올랐을 거란다. 
 
다행히(?) 5%만 올린 채 
재계약을 했다. 
당연히 은행에서 
추가대출을 해줄 줄 알았다. 
그러나 신규 계약에만 해당하고, 
재계약 시에는 불가하단다. 
그래서 주식에 넣어야 할 돈을
아쉬워하며 증액분에 보탰다. 
 
그리고 연말이 되었다. 
몇 년간의 평가이익은 
눈 녹듯 사라졌고, 
마이너스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12월… 문자가 하나 왔다.
전세대출 금리 조정 안내였다.
6.5%
..

….
안 될 일이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이자 부담이 2배가 되었다.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