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특히 금융권에서는
숫자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위험 대비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지.
다른 대안보다 나은 선택인지 등.
그런 면에서 네파의 차입금 상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https://v.daum.net/v/20230411180317681?x_trkm=t
K2, 아웃도어 경쟁사 네파에 1800억 자금지원 나선 까닭
기사내용 요약 네파 인수 시 업계 1위 노스페이스와 어깨 나란히 업계 "단순투자 목적 VS 경영권 인수 염두" 의견 분분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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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대주단의 요구사항을 살펴보자.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만기를 앞두고 자금 시장 경색을 이유로 MBK파트너스에 10% 중반대의 높은 금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가 넘는 금리를 적용할 경우 네파의 금융비용 부담은 크게 확대된다. 2021년 말 연결기준 네파의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했지만, 금융비용만 264억원을 냈으며 지난해도 272억원의 영업이익 중 257억원 가량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했다.
네파나 MBK가 그동안의 실적 부진으로 금융기관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그러나 자금 경색을 이유로, 영업이익의 대부분 또는 그 이상을 금융비용으로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6%대의 이자를 부담하다가 만기 연장을 위해 10% 중반대로 요구했다는 것은 최소 2배 이상의 이자를 얻어가겠다는 의미였다. 이렇게 되면 차입 원금의 중도 상환 여력도 없어질테고 유동성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아마도 네파를 누구보다 잘 아는 금융기관이었고, 실제로 리스크가 높은 차주이니 네파나 MBK 입장에서도 다른 대안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리라. 일단 몇 년만 이자수익 극대화하고 다음 만기는 다음 담당자가 알아서 하겠지하는 생각이었을까.
그런 상황에서 반전이 생긴 것이다.
K2는 MBK파트너스에 1800억원을 대출해 줬다. MBK파트너스는 이 돈으로 네파를 인수할 당시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서 빌린 인수금융을 상환했다.
제시한 금리는 9%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럼 네파 입장에서도 두가지 이득이 생겼다.
이자비용 규모가 예상보다 완화되면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 그리고 금융기관과 빠이빠이하고 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경쟁사와 손잡았다는 점.
실무자 입장에서 회사를 좀 더 잘 이해하는 상대방과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한다. 설득도 수월하고 협상도 원활할 수 있다. 물론 잘 아는만큼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금융기관 상대하는 것보다야.
내가 느낀 결론.
네파와 K2의 승리.
금융기관은 죽 써서 남 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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