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복수극을 제작한 PD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 의혹에 휘말려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세상은 요지경, 더글로리 PD가 학폭 의혹
학폭이야기를 다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드라마의 PD가 학폭 가해자란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폭로자의 증언에 이어 추가폭로까지 이어지며 사태가 점점 확전될 양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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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내용인지 살펴보니, 음...?
기사의 내용대로면 확실한 사실은 후배(들)가 안길호 PD의 이름을 가지고 놀림을 했다는 것인데,
특히 안 PD 여자친구에게 '안 길어'라며 성적인 농담을 던졌다는 게...
당시 분위기 상 보통의 후배들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불량한 학생들끼리 대규모 패싸움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몇 년 전에 읽은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타인의 굴욕을 원하고, 자신의 굴욕을 두려워한다.
현대인들은 어느 때보다 예의 바르지만 동시에 어느 때보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드라마를 전부 보지 않았지만,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싶다.
요즘 일진은 더 이상 가난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아니란다.
교실이라는 무대 위에서 날마다 상연되는 잔혹극.
아이들은 경멸하는 법과 경멸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중이라고.
그리고 그 모든 것은 '만들어진 예의바름'을 강요하는 사회와 '경멸'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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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PD 과거 폭행 사실 인정…“용서 구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본인에게 제기된 폭행 의혹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안 PD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오늘(12일) 입장문을 내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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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사도 살펴보니, 결국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한다.
학폭 의혹이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무언가 애매하고, 대중들의 굴욕을 원하는 시선에 대한 생각이 떠올라 글을 쓴 것인데 당사자가 인정해 버렸으니 뻘글이 되어 버렸다.
경멸, 예의바름, 신분 사회 등을 모두 떠나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하고, 자신의 행동이 돌고 돌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깊게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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