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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조금 더 멀리 보기

4월에는 조금 쉬었다 가야겠다고

마음먹기 무섭게,

새로운 업무가 들어왔다.

 

3월 말까지 해달라고 하였으니,

정말 4월이 되어서야

여유가 생길 듯하다.

 

나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

농부의 마음으로

정성껏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어야 한다. 

 

사진: Unsplash 의 Jonathan Kemper

 

몇 년 만에 간담회가 열렸다.

다음 간담회는 빨라도

내년에 열릴 것이다.

 

이 생각을 염두에 두고

참석했다면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질문할 수 있었을까.

 

바라는 것이 참 많음에도

멍석을 깔아 둔 자리에서는

말도 꺼내지 못하였다.

 

자칫 뒤에서 험담만 늘어놓는

불만 투성이 직원으로

비칠까 우려되었다.

미리 질문을 준비하지 않은 탓에,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질문이 되었고

적절한 답을 받지 못하였다.

 

간담회 자리가 끝나고 나니

허무함과 무기력함이 느껴졌다. 

 

혹시 내가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눈앞의 이익에만 몰두하다가

장기적인 목표,

오랜 관계에 대해

무심히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조금 더 멀리 볼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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