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
허리와 목이 좋지 않아서
도수치료도 받아보고,
주사도 맞아봤지만 소용이 없다.
그리하여 산책을 자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걷기만 하기엔 지루하기도 하고
뭔가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강박 때문에
걸으면서 오디오북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걷는다.
긴장감 있는 걸음이 좋다고 하여
속도감 있게 자세에 집중하여 걸으려 한다.
대신 걸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인간관계, 가족, 집, 투자, 교육...
인간관계 스트레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있지도 않은,
혹은 있지도 않을 일을 상상하며
마음이 불편해지고
스스로 상처받거나
화가 나면서 마무리된다.
아무래도 좋은 인맥, 잘 나가는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듯하다.
주변에 그리 잘나가는 사람도 없다만...
막상 사람들을 만나면 즐겁게 보내고 오면서,
그전까지는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다.
예로부터 인간은
주위 평판과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게끔
프로그래밍되어있다 하였다.
그게 생존에 적합한 전략이었기 때문에.
사회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저서 「바른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왜 우리 안에 판사나 과학자가 아닌 변호사를 발달시킨 것일까?
그것은 곧 우리 조상들이 이 땅에 적응하는 데에는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지는 않았다는 뜻이 아닐까?
누가 어떤 행동을 왜 했는지 그 진정한 이유를 밝히는 것보다는 뇌의 힘을 모조리 동원해 믿고 싶은 것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는 일이 더 중요했다는 뜻은 아닐까?
그 답은 다음 질문에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조상들의 생존에 더 중요했던 것은 '진실'과 '평판' 중 과연 어느 쪽이었을까?
- 조너선 하이트, 왕수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14, 「바른 마음」, p144 -
위 내용은 사실 도덕관에 관한 이야기지만,
어쨌든.
평판에 신경쓰지 말자.
평판과 절대적인 가치에는 괴리가 있다.
평판이 좋아진다고 해서
본질적인 가치가 상승하는 것도 아니며,
평판이 나쁘다고 하여
본질이 훼손되는 것 또한 아니다.
본질에 집중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자.
바른 마음
뉴욕대학 스턴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의 화제작 『바른 마음』. 2008년 TED에 게시된 세 편의 강연 내용을 확장하고 여기에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엮어낸 책으로, 인류학·심리학·뇌과학·진화론 등의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바른 마음’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과 사고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흔히 윤리와 정의를 다룬 책들이 도덕적 딜레마의 상황에서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에 반해, 저자는 ‘우리는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밝힌다. 나아가, 그동안 개인의 윤리 혹은 착한 성격으로 좁게 이해되던 ‘도덕’이 집단적인 힘과 리더십의 문제, 개인의 행복이나 취향의 차원에서도 어떤 신념이나 이념보다 더 강력한 요인이라고 역설한다. 가령, 왜 어떤 정치 세력은 새로운 것으로 환영 받고, 어떤 세력은 낡은 것이라고 외면 받는지, 왜 보수주의자들에게 도덕성이 더 유리한지, 이익 추구의 최정점에 있는 기업에서 왜 기업 윤리에 그토록 신경 쓰는지 등 인간의 깊은 내면에 숨어 있는 ‘바른 마음’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수천 년을 지배해온 도덕 프레임을 완전히 뒤엎는다.
- 저자
- 조너선 하이트
-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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