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가득안고 아이에게 휴대폰을 개통해 주었다.
친구들도 어느정도 폰을 가지고 있고, 엄마 없이 등하교 및 학원을 다니려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걱정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가보다.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쥐어줬더니 의외의 세계가 열렸다.
친구들과 약속도 스스로 잘 잡고, 바깥 활동이 크게 늘었다.
평소에 그렇게 집에서 안 나가려던 녀석이, 스스로 약속을 잡고 나가니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이정도면 부모가 그동안 잘못했나 싶다.

공교롭게 얼마 전에 TV도 샀다. 결혼하고 한 번도 사지 않았다가, 아이가 패드의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니 자세도 눈도 나빠지는 것 같아 구매했다.
TV에 대해서도 막연한 거부감이 있었다. 그리고 없는 것에 대해 불편함도 없었다. 그런데, 이것도 잘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면이 의외로 많을 듯하다.
배경 음악이나 영상을 띄워두어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고, 아이에게 더이상 패드를 보지 않게 하고 바른 자세로 소파에 앉아 시청하게 하는 것도 매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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