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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세금

나의 국민연금 현재가치는 얼마나 될까

편리한 전자문서

카카오톡 국민연금 전자문서 채널에서 가입내역 안내서가 전달되었다. 

 

무려 2050년이 되어야 월 1xx만원 수령.

 

소득 및 물가 변동을 고려하지 않고 현재 납부액을 만 60세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나의 경우 만 65세부터 월 100만 원 중반 대를 지급해준다고 되어있다.

제일 궁금한 건 예상 연금월액 산출 방식이지만 다음에 찾아보기로 하고, 결괏값을 받아들이고 기대 수명과 향후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나의 현재 국민연금 현재가치를 계산해 볼 수 있다. 


1. 연도별 예상 현금흐름 

 

국민연금과 관련한 미래 현금흐름 구간은 3개로 나눌 수 있다. 

 

1) 기존에 누적 납부된 금액과 향후 만 60세가 될 때까지의 매월 부담금 지출 기간 

2) 연금보험료 납부 의무기간 종료 후 연금 수령 전까지 기간

3) 만 65세 이후의 연금 수령 기간 

 

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나의 경우 만 76세까지 살아 있어야 그동안 납부했던 연금 보험료를 전액 회수할 수 있다. 

미래 현금흐름의 시간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금액 기준이다. 

즉, 향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실질적인 원금 회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더 오랜 기간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이미 불입한 기간 동안에도 인플레이션은 발생했다. 


2. 기대 수명과 기대 수익률에 따른 연금의 현재가치 

 

기대 수명과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나의 국민연금의 현재가치는 어느 수준일까. 

오랫동안 수령할수록,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낮을수록 연금의 가치는 증가할 것이다. 

납부할 연금보험료와 수령할 연금액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내 국민연금의 현재가치를 구해보면 다음과 같다.

 

향후 인플레이션율이 3%라면 95세까지는 살아야 본전.

 

우선 인플레이션율이 0%이라는 말은 시간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명목금액의 합계와 동일하다는 의미다. 앞서 살펴본 그래프와 같이 76세가 BEP(Break Even Point)가 된다. 95세까지 수령하면 3.3억을 더 받게 되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이 2%만 되더라도 최소 85세까지는 수령해야 손해가 나지 않으며, 4%를 가정하면 95세까지 수령해도 부족하다. 즉, 동일한 구조의 연금상품이 있을 때 미래 예상 인플레이션이 3%만 넘어가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100세를 넘겨 살면 다른 이야기다. 

 

그런데 이를 국민연금공단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저렴한 조달비용으로 연금을 운용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연금 납부액 수준이 비슷한 내 나이 또래의 현재 기대 수명이 평균 76세 전후라면, 공단 입장에서는 0%의 조달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셈이다. 그들이 85세까지 살더라도 연 2%의 조달비용만 부담한다.  

 

예상 연금월액이 어떠한 방식으로 산정되는지 알아보고, 추적해 볼 필요도 있겠다. 극단적으로 가입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연금월액을 낮춰버릴 수 있다면, 흔히들 얘기하는 고갈 문제없이도 기금 유지가 가능할 테니까. 

 

위 시뮬레이션 결괏값에 추가로 고려해야 할 점. 

 

향후 일정 기간 동안에는 소득이 증가하거나 연금보험요율이 증가함으로 인해 보험료 부담액이 증가할 수 있다. 

만 65세 이후 연금소득을 수령할 때, 연금소득세 등 관련 비용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

반면, 연금보험료 납부액 중 급여 명세서 상의 부담액(본인부담금)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현재가치는 더 높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부담하는 절반의 연금보험료도 포괄적으로는 내가 부담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본인부담금만 고려할 때 착시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내 연금 알아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나의 연금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ttps://www.nps.or.kr/jsppage/csa/csa.jsp

 

국민을 든든하게 연금을 튼튼하게

 

www.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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