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이 저서 사장학개론에서 언급한 단어다. 상식이라고 하면 이미 “보편적”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단어인데, 거기에 굳이 한 번 더 붙여서 사용했다.
왜일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상식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식을 상식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과 일해야 한다. 보편적 상식을 갖추지 못한 자에게 상식을 심어주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상식은 교과 과목 공부 하듯이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지식과 습관이 아니다.
일과 중에 개인 용무로 자리를 비울 수 있다. 다만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이라면 같이 업무 하는 동료에게 알려야 한다. 근무 매뉴얼에 나와있지 않더라도 이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상식이 부족한 사람이다.
휴가 제도가 많이 개선되었다. 중간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시스템에 등록하는 수준으로 결재가 완료된다. 어린 후임들이 선배 상사들 눈치를 보지 않고 권리를 행사하라는 의미이다. 여기까지는 제도상 권리와 의무이다.
그렇다면 휴가를 쓸 때 상식은 무엇일까? 시스템 상 보고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는 한마디 없이 자리를 비우는 게 상식일까. 미리 알리고 업무의 공백이 없게끔 준비를 돕는 게 상식일까.
모르겠다. 모든 행동에는 상대가 헤아리지 못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상대가 오해하고 있다면 잘 이해시키는 것도 능력이고, 본인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올바르게 사과하는 것도 상식이다.
이렇게 나는 꼰대가 되어간다.
- 저자
- 김승호
- 출판
- 스노우폭스북스
- 출판일
- 2023.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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