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좋아서 달리기를 하러 나왔다.
아이는 재량휴업일이라 집에서 내복입고 빈둥대고 있었는데, 중학생 형님 누님들은 오늘 시험을 쳤나 보다.
한강변에 옹기종기 앉아서 시험지를 들고 채점하는 모습을 보니 귀엽고 아련하다.
한강변 공원에 나와서 채점을 하다니. 나는 저 나이에 저런 낭만을 몰랐는데, 낭만이 있구나 너희는. 아닌가, 하긴 나도 저 시절엔 날이 좋은지 한강이 보이고 꽃이 피는 계절인지 알지 못하였던 거 같다.
오늘은 25분만 가볍게 달리기를 했다. 뛰는 동안 벤치에 앉아 있던 아이들을 생각했다. 달리기를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 아이들은 그대로였다. 부디 지치지 않고, 어른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다.
휴일에 날씨가 좋아 감사하다. 아이들 많고 공원 있는 동네에 살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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