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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일기

유연한 사고

살다 보면 오지 않을 것 같은 순간들이 온다.

 

첫 번째 부류는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찾아오는 것들.

 

예를 들면, 

초등학생 시절에는 중고등생 시절이 올까 싶지만 어느새 수능이었고,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군대 가는 날이 올까 싶었지만 피할 수 없었다.

군대에서는 끝이 있나 싶지만 결국 무사히 제대했고.

직장을 다닐 때에는 머나먼 월급날이 결국엔 찾아온다.

 

두 번째 부류는 나 자신이 변화하면서 찾아오는 순간들이다. 

즉, 예상하지 못한 경험이나, 생각이 바뀌며 찾아오는 일들.

 

어릴 적에는 수학을 참 좋아하고 말하기나 글쓰기가 서툴렀지만, 

결국 밥벌이는 PT 하거나 보고서 쓰는 것으로 한다. 

또, 운동하는 시간을 인생에 있어 시간 낭비로 생각했던 내가 

새벽에 뛰거나 테니스를 치고 나면 개운함을 느낀다. 

평생 건강관리 안 해도 될 것처럼 살던 내가 

혈당 관리도 하고 주기적인 운동도 해야 함을 알게 된다. 

어른이 되고, 직장인이 되고 깨닫는 아버지의 노고나,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 바뀐 생각들. 

겪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감정과 감성들.

 

너무 예쁘다. 갖고싶다.

 

정해진 일들이 찾아오든,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찾아오든

시간 앞에 장사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모두에게 관대해야 함을 느낀다.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하게 될 것들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경직되거나 고정되어 있는 사고보다

유연하고 성장형 마인드 셋을 가지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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