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이 휴가를 냈다.
3월까지 정신없이 달려와서 정신이 고갈된 탓에
우선 쉬어 보아야겠다 생각했다.
정해놓은 휴가 일정이 없다 보니
자연스레 은퇴자의 삶이 되어버렸다.
하루 일과를 돌아보고,
얼마가 드는지도 계산해 보았다.
글쓰기 - 무료
아침식사 - 1인 7,000원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아침 식사를 가볍게 한다.
커피 한 잔은 원두를 갈아서 마셨고(1,000원)
샌드위치를 먹고, 사과를 깎아 먹었다(6,000원).
오전 활동 - 무료
운동 + 독서
나이키 러닝 클럽 앱을 켜고 35분 러닝에 성공했다.
어제 오래간만에 뛰어 근육이 뭉쳤는데,
아무래도 하루이틀 더 뛰어야 온전히 풀릴 것 같다.
샤워를 하고 도서관에 갔다.
잡지 코너도 있었는데, 괜찮은 주간지/월간지들이 놓여 있었다.
점심 - 1인 22,000원
아내와 동네 카페에서 브런치를 사 먹었다.
생긴 지는 1년 정도 된 듯한데, 늘 붐벼서 가볼 생각을 못했다가 처음으로 방문했다.
오늘 하루 중에 가장 큰 지출.
저녁 식사 - 식재료 10,000원
여가 활동 30,000원(가정)
오후 이후부터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지난 주말을 떠올려 보니, 저녁에 친구와 스크린 골프나 당구장에 마실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했다.
요약해 보니, 동네에 좋은 인프라(공원, 도서관 등)를 활용하고도
식대 및 여가 비용으로만 하루 69,000원(저녁 여가비 포함)을 소비했다.
평균적으로 고정비 외에 7~8만 원 이상은 소비를 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을 듯하다.
휴가 내고 이렇게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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