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행운을 만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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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더 베어 vs 웡카
극사실주의와 판타지. 최근 극단적인 두 개의 영상물을 보고 정리해 본다. 더 베어시간- 00:00 (2022-06-23~)출연제레미 알렌 화이트, 에본 모스 바흐라흐, 아요 에데비리, 리자 콜론 자야스채널hulu 1. 더 베어 : 극사실적인 묘사와 결론 또한 절망적이지 가정집과는 달리, 메인 쉐프로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그 점이 나를 끌어당긴다. 노동 강도가 매우 높아서일텐데, 경험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으나 대체적인 평가는 요식업의 근무 환경은 꼴지를 다투는 듯하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더 베어”의 평을 몇 개 읽어보니, 주방에서의 근로현장이 정말 극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찬사가 많다. 내가 보기에도 여타 드라마나 영화보다 압도적이았다. 특히 마지막 화에 주방과 홀을 오가는 원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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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Think about gaining, not losing
기회비용 - 상대가치 경제활동에서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요소 중에 기회비용과 손익비가 있다. 수익이 날 확률도 알아야 하고, 손실 대비 수익 배수가 얼마나 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하나의 투자 건에 대해 이런 검토가 끝났다면, 다른 대안들과도 비교해 보아야 한다. 기회비용을 생각하라는 의미다. 워런 버핏이 강조한 투자 원칙 첫 번째가 절대 잃지 말 것이다.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지 않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여러 대안들을 비교하여 가장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얻는 것에 집중하라 그런데 자기 계발 세계에서는 조금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 얻게 되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한다. 해야 할 공부나 숙제가 있다. 이걸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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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AJ네트웍스 대주주 담보계약 정리(23.11.02)
배당금을 꾸준히 줄 예정(으로 보)이고, 수익성이나 자산가치도 나쁘지 않은 기업이 있다. 대주주가 금융비용 부담이 있는 편이어서 주가 하방 경직성(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판단이 맞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살펴보고 싶은 내용은 두 가지였다. 1.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즉,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나 추가 담보제공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2.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주주들의 지급 능력은 양호한 지. 1. 담보대출 LTV 분석 현재 AJ네트웍스의 주가는 4,000원 언저리다. 올해 초 6천 원 중반 대였음을 고려할 때, 약 40% 정도 하락하였다. 영풍제지 사태를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올랐다. 대주주들이 주식 담보 대출 규모가 상당하였는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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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산책하기 좋은 가을 날 회생 법원
업무 지시 사항: 판사가 들어오면 일어선 후, 판사가 앉으면 착석할 것. 영감 (令監) 급수가 높은 공무원이나 지체가 높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 네이버 국어사전 한 개인의 인생, 법인의 존패 등을 결정하는 판사. 지체 높으신 영감님께 깍듯하게 인사를 드린다. 잘 봐달라는 의미는 아니다. 법치 국가 내에서 정말로 지체가 높기 때문이다. 신격(神格, divinity)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결정은 판사 혼자만의 몫은 아니다. 다른 분야도 비슷하겠지만 오늘은 회생 때문에 왔으니 법인 또는 개인 회생의 경우를 보자. 법원에서 회계법인 혹은 이와 유사한 평가 기관을 선임한다. 이를 조사위원이라 하고, 선임된 조사위원은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한다. 개인 혹은 법인이 부담하고 있는 채무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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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남은 라운딩을 소화하고 있다. 힘을 빼고, 욕심을 내려놓고. 당연히 더 잘 맞고, 점수도 좋다. 웨이트 트리이닝을 제외하고는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다. 힘을 최대한 숨겨야 결과가 좋다.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기대 - 현실 = 실망이듯, 보유한 힘과 사용하는 힘의 격차가 커질수록 결과가 좋고 만족도도 높아지는 듯하다. 단순히 힘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낼 수는 있지만 절제하면 할수록 효과는 좋아진다. 실력을 키우되, 실전에서는 어깨 힘을 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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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크리에이터 - 훌륭한 전반전
현재보다 과거 시점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로봇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니라 과거 특정 시점에 갈라진, 즉 또 다른 세계관을 설정하였음을 암시해 준다. AI가 발달하고 인류의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공생하는 세계. 그러다 발생한 사고로 AI를 숙청하려는 무리와 AI를 지키려는 집단 간의 갈등. 초반의 서사는 매우 훌륭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과 뉴아시아의 대립 설정은 미국의 베트남전을 연상케 했고, 우리의 현실과 영화 속 세계관도 유사한 결론이라는 게 신선하다. 아주 괜찮은 전반전이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몰랐지만 요즘은 거부감이 드는 신파가 영화 결말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영화 후반부에서는 몰입감이 사라져 버렸다. 디테일한 사건들의 개연성도 떨어져서 연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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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시장 불변의 법칙 - 장지웅
이분 글이 쉽게 읽히면서도 깨닫는 바가 많아서, 새로운 책이 나오면 살펴본다. 시장 불변의 법칙물가 지표는 분명 안정 추세로 향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왜 미친 듯 치솟고 있을까? K배터리가 좋다는데 왜 중국 배터리 점유율이 세계 1위일까? 중국 BYD가 테슬라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했다는데 중국이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가져가는 것일까? 국내 애널리스트나 자동차 기자들은 대한민국이 중국을 배우고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긴장하며 받아들여야 할 당면한 현실일까, 전기차 판에 대해 뭣도 모르는 헛소리일까? 기관과 자칭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의 믿음과 희생을 먹고 성장한다. 하락장이 다가올수록 그들은 약간의 진실을 섞은 커다란 거짓말로 투자를 권유하고 개인의 희생을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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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한정된 에너지
새벽에 명상을 몇 번 해보았는데, 그 시간에 다른 활동, 운동이나 책을 읽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감정이 주체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일기를 쓰거나 피아노를 치면서 다스리려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일기장은 참회와 반성, 분노로 얼룩져있다. 나중에 보면 얼마나 우스우려나 걱정이다. 타고난 성격(더러움, 조급함)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건 이미 오래전에 깨달았지만 그래도 매번 생각이 든다. 도대체 난 왜 이럴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아서 고통스러운 건 아닐까. 그대로의 나의 모습도 고통스럽긴 마찬가지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잘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쇼츠를 보다 신사임당이 나온다. 이전보다 더 젊어진 모습으로 자유로워 보인다. 에너지와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