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 삭제
인스타그램을 삭제했다.
몇 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적극적으로 SNS를 하지 않음(?)에 따른 부작용으로 판단했다. 정신과 의사 안데르스 한센은 저서에서 소셜활동은 적극적인 소통과 게시 활동을 하지 않는 수동적인 관찰자들이 우울감이 크다고 말했다. 유명한 사람이나 적극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 주변에 나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사람들의 피드만 삭제하는 방법도 있었는데, 일단 어플 자체를 삭제했다.
[서평] 인스타브레인 - 타도 도파민?
인스타그램을 싫어한다. 참고로 이 책의 내용은 인스타그램 홍보나 활용법을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책 제목과 표지 색이 누가 봐도 인스타그램이다. 그래서 오해했다. 이 책은 정신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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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고치고 싶었다. 거창하게 보면 자각에서 배제된 활동, 의식되지 않은 정신활동을 고치겠다는 뜻이고 사소하게는 평소 잘못된 습관을 고치겠다는 뜻도 된다. 때로는 부주의한 언행을 해 상대방에게 실수를 하고, 때로는 과도한 심리 변화로 고통받는 내 모습을 보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자신을 뽐내고 싶어 하는 사람(적극적인 게시자) 또한 한편으로 위로받고 싶어 하며 불안함에 휩싸여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결국 그들도 인정욕구가 바탕이 되어 나 못지않게 질투심과 두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울감을 가져오는 것들에 대해서도 바라본다. 세상에는 분명 내가 갖은 노력을 기울여도 따라가기 어려운 존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SNS에서 더 가까이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매우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도 수없이 많지만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면 그만이다. 소셜 어플 사용시간을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나조차도 이렇게 휘둘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수동적인 사용자들은 어떤 마음 상태일지 궁금하다.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에 영향을 주는 환경을 고쳐나가기로 한다. 상대방도 나 못지않게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