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리뷰

파운더 - 부동산 기업?

세로토닌파크 2023. 2. 10. 18:49
 
파운더
“필요하다면, 반드시 손에 넣어라!” 불타는 야망으로 모든 것을 집어삼킨 남자, ‘레이 크록’ VS “맥도날드의 출발은 가족이지, 돈이 아니야!” 순박한 열정으로 오직 햄버거만을 생각한 ‘맥도날드’ 형제 맥도날드를 갖고 싶었던 남자 세상을 집어삼키다! 1954년 미국. 52세의 한 물 간 세일즈맨 레이(마이클 키튼)는 밀크셰이크 믹서기를 팔며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캘리포니아에서 ‘맥도날드’라는 식당을 발견한다. 주문한 지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혁신적인 스피디 시스템과 식당으로 몰려드는 엄청난 인파, 그리고 강렬한 ‘황금아치’에 매료된 ‘레이’는 며칠 뒤 ‘맥도날드’ 형제를 찾아가 그들의 이름을 건 프랜차이즈를 제안한다. 오랜 설득 끝에 계약을 체결하지만 공격적인 사업가 ‘레이’와 원칙주의자 ‘맥도날드’ 형제는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다. 답답함을 느낀 ‘레이’는 ‘맥도날드’ 형제의 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7.8 (2017.04.20 개봉)
감독
존 리 핸콕
출연
마이클 키튼, 닉 오퍼맨, 존 캐롤 린치, 린다 카델리니, 비제이 노박, 로라 던, 저스틴 랜델 브룩, 케이트 닐랜드, 패트릭 윌슨, 그리프 퍼스트, 윌버 피츠제럴드, 데이빗 드 브리에스


맥도날드는 햄버거 장사가 아닌 부동산 사업이라는 얘기는 예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스피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의 불편한 드라이브 인 레스토랑의 플랫폼을 혁신적으로 바꾼 기업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영화 초반부에 나오지만, 미국에는 Dine in your car라는 콘셉트의 드라이브 인(Drive-in) 레스토랑이 있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정착된 Drive-through 시스템과는 다르다. 

 

drive in restaurant - Unsplash

 

Drive-in 식당은 여성 종업원들이 바퀴 달린 신발을 신고 서빙을 하고, 

손님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차 안에서 결제 및 식사를 해결한다. 

 

문제는 폭주족이나 질이 좋지 않은 손님들이 많아 종업원을 희롱하는 손님도 있고,

메뉴가 늦게 나오거나 다른 음식이 나오기도 한다. 

그릇도 쉽게 깨져 새는 비용도 많다.

손님은 손님대로, 사장과 종업원도 모두가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맥도날드 형제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간소한 메뉴와 손님이 직접 음식을 받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Tennis court scene - 영화 Founder

간소한 메뉴와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를 연상케 하는 주방 시스템으로 음식은 주문한 지 30초 만에 제공된다.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 관리에만 몰두하여 사업의 확장에는 관심이 없거나 극히 보수적인 자세를 취한다. 

쉐이크 기계 영업사원 레이 크록이 이들을 만나며 사업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다음은 모두가 아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이자 부동산 재벌(?)이 되었다. 

 

맥도날드 기업을 분석할 때, 부동산 기업과 유사하다고 접근하는 것은 매우 타당한 방법이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인 것은, 무한히 긍정적인 자세와 고객의 불편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아닐까 한다. 

 

레이 크록은 늦은 나이까지 다양한 물건의 영업사원으로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맥도날드 형제를 50이 넘은 늦은 나이에 만나게 되고, 그 이후에 사업을 크게 일구었다. 

물론 영화에서는 그의 야망이나 어두운 면도 그려지지만, 프랜차이즈로 규모를 대폭 확장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간 레이 크록. 

그리고 그에 앞서 스피디 시스템을 고안해 낸 맥도날드 형제의 아이디어.

 

부동산은 보여지는 결과물일 뿐, 사업의 본질은 고객 만족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