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네트웍스 대주주 담보계약 정리(23.11.02)
배당금을 꾸준히 줄 예정(으로 보)이고, 수익성이나 자산가치도 나쁘지 않은 기업이 있다.
대주주가 금융비용 부담이 있는 편이어서 주가 하방 경직성(대주주의 주가 부양 의지)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판단이 맞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살펴보고 싶은 내용은 두 가지였다.
1.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한 것에 문제가 없는지. 즉,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반대매매나 추가 담보제공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2. 금융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주주들의 지급 능력은 양호한 지.
1. 담보대출 LTV 분석
현재 AJ네트웍스의 주가는 4,000원 언저리다.
올해 초 6천 원 중반 대였음을 고려할 때, 약 40% 정도 하락하였다.
영풍제지 사태를 보고 있자니 문득 떠올랐다.
대주주들이 주식 담보 대출 규모가 상당하였는데 문제는 없는가.
1) 보유 주식 수
최근 공시자료를 살펴본다. 10월 6일에 공시한 자료가 있다.
구분 | 문덕영 | 문지회 | 문선우 | 비고 |
보유 주식 수 | 11,760,923 | 6,596,593 | 6,596,588 | |
담보제공 | 9,123,462 | 4,312,802 | 3,192,291 | 10월 6일 공시자료 |
미제공 | 2,637,461 | 2,283,791 | 3,404,297 | |
제공비율 | 78% | 65% | 48% |
보유 주식 중 50% ~ 75% 정도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겨 두었다.
필요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해 보인다. 생각보다 잔여 주식이 많이 있었다.
2) 주식 평가액
11월 1일 종가 기준 주식 평가액은 다음과 같다.
주식 평가액 | 46,338,036,620 | 25,990,576,420 | 25,990,556,720 | 11월 1일 종가 |
담보제공 | 35,946,440,280 | 16,992,439,880 | 12,577,626,540 | |
미제공 | 10,391,596,340 | 8,998,136,540 | 13,412,930,180 | |
아버지가 463억 원, 자녀 둘이 사이좋게 각각 260억 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3) 대출 잔액 및 이자
공시 자료에 따르면 각 대주주별 대출 금액은 다음과 같다.
대출금액 | 20,700,000,000 | 8,689,984,302 | 5,849,984,302 | 11월 1일 주가 |
담보유지 한도 | 32,490,000,000 | 11,598,978,023 | 7,554,978,023 | 10월 6일 공시자료 |
대출이자 | 990,100,000 | 401,251,458 | 192,909,458 | 10월 6일 공시자료 |
이자율 | 4.8% | 4.6% | 3.3% | |
LTV | 57.6% | 51.1% | 46.5% |
담보유지 한도와 대출이자, 이자율은 세부 공시 내역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았다.
담보유지 한도액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다. 일부 대출 중에 한도유지비율이 기재되지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대출들은 대출액의 110%를 가정하였다.
가장 궁금한 정보는 LTV였다. 담보로 제공된 자산의 가치 대비 대출잔액 비율이다.
통상적으로 부동산의 LTV는 선순위 70% 내외가 적절하다고 본다.
주식은 이보다 낮은 수준이어야 한다고 본다.
소결: 생각보다 보유 자산에 여유가 있다.
2. 대주주의 현금흐름
현금흐름 부담 능력은 양호한 지 살펴보았다.
즉, 자산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금융비용 부담 증가 때문에 유동성에 문제는 없는지.
1) 종합소득 추정
아주 단순한 추정이다.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와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배당수입만 고려했다.
구분 | 문덕영 | 문지회 | 문선우 | 비고 |
종합소득 | 4,376,449,210 | 1,981,080,110 | 1,981,078,760 | |
배당금수입 | 3,175,449,210 | 1,781,080,110 | 1,781,078,760 | |
근로소득 | 1,201,000,000 | 200,000,000 | 200,000,000 | 2022년 감사보고서, 자녀 근로소득은 추정 |
자녀들은 얼마의 급여를 받고 있는지 공시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당 2억 원을 가정했다.
어차피 배당금 수입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크게 고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살펴본 이자비용이 인당 10억, 4억, 2억과 비교하면 배당금 수입이 월등히 높다.
2) 세금 추정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일 것이고, 법정 최고세율이 부과될 것이다.
다른 보유 부동산 등으로 해서 추가 수입이나 추가 비용 등이 있을 테지만 고려하지 않았다.
어차피 추정할 수도 없다.
종합소득세 | 1,903,462,145 | 825,546,050 | 825,545,442 | 최고세율 적용 |
지방세 | 190,346,214 | 82,554,605 | 82,554,544 |
3) 현금흐름 추정
수입과 세금, 금융비용을 고려한 현금흐름 추정은 다음과 같다.
순현금흐름 | 1,292,540,851 | 671,727,997 | 880,069,315 | |
종합소득 | 4,376,449,210 | 1,981,080,110 | 1,981,078,760 | |
세금 | -2,093,808,359 | -908,100,654 | -908,099,986 | |
이자비용 | -990,100,000 | -401,251,458 | -192,909,458 | |
1대 주주를 기준으로 44억 원의 종합소득에 세금 20억 납부하고 이자비용 10억 납부해도 13억 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
다른 자산/부채로 인한 현금흐름이 (-)가 아니라면, 종합소득 대비 금융비용 부담액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다.
가중평균 이자율이 4.8% 대로 변동금리가 갱신된다면 금융비용 부담이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다.
그래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듯하다.
소결: 현금흐름에도 당분간은 문제가 없어 보인다.
기업의 본질적인 실적과 시황 등에 무관하게,
현재의 주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혹은 대주주가 가격 방어에 적극적일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결론은 생각보다 아직도 여유가 있다는 것.
즉, 금융기관들도 그리 바보는 아니라는 점과 아직도 주가가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다만, 여유가 있다는 것의 대전제는 1) 주가가 4천 원, 2) 배당금이 270원일 때이다.
그렇다면 주가의 인위적인 컨트롤은 어렵다 치고,
배당금은 현재 수준 이하로 내리기는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결론은 이렇다.
1. 배당수익률 6.7% 보고 조금씩 사모아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 될 듯하다.
2. PBR도 0.5배 이하 수준이므로 앞으로의 조정기간도 어렵지 않게 버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3. 다만 주가의 드라마틱한 상승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