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기
4월 결산
세로토닌파크
2023. 4. 30. 08:35
책을 안 읽으니 글감이 고갈된다.
관찰력,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 조금씩 글을 쓰기로 했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글감은 역시 남이 써둔 글이다.
좋은 글귀를 적고, 거기에 약간의 숟가락을 얹으면 그럴싸하다.
Chat GPT의 대항마인 구글의 Bard 사용 후기도 적어볼 수 있고,
요즘 빠져있는 드라마 멜로가체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고,
후배들과 점심 식사 때 느낀 점, 캠핑카 후기 등도 있지만
막상 써보려 하면 써지지 않는다. 후회하고 반성하는 일기가 제일 술술 적히는 법.
정신없었던 1분기를 뒤로하고 4월에는 온전히 나를 위해 시간을 쓰기로 다짐했지만,
총량의 법칙이 적용되는지 그동안 못 논만큼 실컷 남는 시간을 허투루 소비하였다.
가장 큰 지분은 youtube shorts가 가져갔다.
유행하는 춤과 개그부터, 드라마 요약까지
출퇴근 시간에 쇼츠를 몇 번 보았더니 세상 돌아가는 얘기 다 알겠더라.
어느 날은 아내가 깜짝 놀란다. 왜 다 알고 있냐고.
도파민 중독이다. 중독되어 있는 걸 보니 뇌과학을 다시 공부해야겠다.
5월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적어보자.
이미 예정된 용역으로 최소 절반 이상은 정신없는 날로 확정되어 있지만,
4월보다는 나은 달이 되도록 노력해 보자.
유튜브 그만 보고, Valley 공부도 따라잡고, 부동산 특강도 5월 첫째 주까지는 들어야 한다.
사둔 책 빌려둔 책 읽고.